
지난 4일 이탈리아 몬자 서킷에서 개최된 F1 그랑프리에서 맥라렌 메르세데스의 요한 파울로 몬토야가 우승을 차지했다.
총 5.793km의 서킷에서 열린 레이스는 키미 라이코넨이 폴포지션을, 그 뒤를 몬토야가 잡으며 최근 맥라렌 메르세데스의 강세를 다시 확인시켜줬다. 여기에다 라이벌인 마일드세븐 르노팀의 알론소가 3그리드에 위치했고 4, 5그리드는 바 혼다팀의 젠슨 버튼, 타쿠마 사토가 이으면서 몬자 서킷에서의 화려한 경쟁을 예상케 했다. 그러나 라이코넨은 엔진 교체로 인해 10위에서 출발하는 페널티를 받았고, 팀 동료에게 폴포지션을 내줬다.
경기가 치러진 몬자 서킷의 경우 고속주행 후 갑자기 발생하는 코너로 인해 탁월한 드라이빙 테크닉이 요구되는 곳이다. 출발 후 몬토야는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그 뒤를 알론소가 따라가고 있었으나 버튼의 추격이 강력했다. 결국 몬자 서킷의 싸움은 팀 간 호흡이 중요한 피트스톱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라이코넨은 페널티를 받았음에도 빠른 드라이빙을 펼치며 5위로 올라서 있었다. 예선 9위로 출발한 르노팀의 지안카롤로 피지겔라는 팀 플레이를 통해 3위에 오르면서 다시 맥라렌과 르노의 치열한 싸움이 전개됐다. 하지만 28랩째 라이코넨은 타이어에 문제가 발생해 피트스톱을 하면서 선두경쟁에서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이 때까지 선두는 몬토야였고 그 뒤를 알론소, 피지겔라, 야노 투룰리, 버튼이 경쟁을 펼쳤다.
경기가 후반으로 진행되면서 연료 보충을 위한 피트스톱이 이어졌다. 그러나 라이코넨은 연료충전을 하지 않은 채 달렸고, 급기야 4위로 달리던 투룰리를 추월하며 상위권에 다시 포진하면서 중반의 경쟁구도가 다시 형성됐다.
몇 랩을 남긴 상태에서 알론소는 가속 페달을 밟았다. 그는 이 날 최고속도인 359.5km/h까지 높이며 몬토야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몬토야는 타이어에 문제가 생겼으나 알론소의 추격전을 막판까지 막으면서 2.1초 차이로 우승했다. 결국 이탈리아 몬자 서킷의 경기에선 몬토야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 뒤를 알론소, 피지겔라, 라이코넨, 투룰리, 랄프 슈마허의 순으로 골인했다.
이제 4전을 남긴 상황에서 시리즈 우승은 알론소(103점)와 라이코넨(76점) 그리고 르노와 맥라렌의 대결구도로 정해졌다. 경쟁자이던 마이클 슈마허는 이탈리아 경기에서 10위를 차지해 점수획득에 실패했기 때문에 우승권에서는 멀어졌다. 알론소의 경우 남은 경기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리지만 않는다면 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다음 경기는 오는 11일 벨기에에서 열린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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