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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담당자의 실수\' 마력표기 잘못해


한국토요타자동차(대표 오기소 이치로)는 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가 되고 있는 엔진 출력 과대표기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오기소 이치로 한국토요타사장은 “지난 2월 미국 SAE의 엔진출력 측정기준이 바뀌면서 이번 문제가 발생하게 됐으며 일본 본사 담당자의 착오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했다”며 “엔진 성능이 변한 것이 아니라 검사방식에 따라 출력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SAE(미국자동차공학회)는 그러나 지난 2월 바뀐 엔진출력 기준을 적용, 미국에서는 LS와 ES가 각각 278마력과 225마력으로 변경됐으나, 일본 본사에서 한국토요타에 이 결과를 통보하지 않은 것. 이번에 문제가 된 LS430과 ES330로 지난 2월 이전까지 한국에서 각각 293ps와 225ps로 표기됐고, 미국에서는 290hp 와 218hp였다. 이와 같은 차이는 미국의 SAE기준인 hp와 유럽의 ECE 기준인 ps 의 차이로 인한 것. 보통 1hp는 1.013ps.

그러나 미국의 SAE측정 기준의 변경으로 LS430은 278hp로, ES330은 218hp 로 바뀌었는데 한국시장의 카탈로그에는 변경 이전에 측정한 출력이 그대로 표기된 것. 한국에서의 형식승인을 받을 당시에는 ECE 기준치를 신고해야 하는데 SAE기준을 그대로 신고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오기소 사장은 “각 모델별 담당자가 다른데, 일부 차종 담당자는 미국 기준으로 해도 된다는 생각에 실수했던 것 같다”며 “소비자를 속일 의도는 없었으며, 한국 정부의 제재조치가 있다면 따르겠다”며 그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사죄하고 어떤 식으로 보상할 것인지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본사의 렉서스 총괄 책임자도 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모든 문제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토요타는 또한 이 문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엔진 출력 방식을 유럽 측정방식인 ECE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LS, ES, RX는 SAE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시정조치에 들어갔다. ECE 기준에 맞는 LS의 출력은 283ps로 확인됐으며, ES와 RX의 정확한 자료는 없기 때문에, 일본 본사에서 ECE 기준에 맞춰 재 측정할 예정.

오기소 사장은 또한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불만은 없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되는 지에 대한 문의전화는 있었다”며 “소비자들에게 사실 그대로 설명하고 잘못을 인정할 예정이며, 차량 장점을 어필하겠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언론의 보도로 이 같은 잘못을 알 수 있어 수정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 다행이며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한국 토요타자동차의 입장 보도자료 전문.

엔진출력 과대표기에 대한 한국토요타의 입장


2005.9.9 (금)

먼저, LS등 일부 차종에 대해 고객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일은 2005년 2월 미국의 엔진출력 측정기준이 바뀌면서 일어나게 된 것으로, 새 기준에 따라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는 LS430의 출력이 290마력 에서 278마력으로, ES330은 225마력에서 218마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일본 TOYOTA 본사로부터 미국의 출력 변경 사실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하였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엔진 형식의 변경없이 그대로 사용해왔습니다.

아울러 이번에 TOYOTA 본사에서 관련 상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문제를 발견하였습니다. 한국은 ECE (유럽 측정방식) 기준을 채택하고 있지만, LS, ES, RX의 데이터는 미국의 측정방식인 SAE 기준이 그대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한국시장에서 판매되는 LS 엔진의 정확한 출력은 본사에 최종 확인한 결과 283마력임을 확인 하였습니다. 그러나 ES와 RX의 경우에는 ECE기준에 맞춘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본사에서 한국 기준에 맞추어 재 측정하여 빠른 시일 내에 수정할 예정입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번 일에 대하여 관련 기관에 연락을 하였으며, 광고 및 홍보물에 있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수정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렉서스를 아껴 주시는 고객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 드리며, 현재 고객 여러분들에 대한 신속하고도 적절한 사후 조치를 검토 중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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