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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업계, 불황에 \'끙끙\'


올 상반기동안 폐차업계가 불황에 허덕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동차폐차업협회(회장 이춘호)는 올 1~6월 총 폐차 누적대수는 25만7,253대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25만418대)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올 상반기 업체 당 평균 폐차대수는 763대로 전년동기(813대)보다 50대 감소했다. 협회는 폐차대수는 97년 이후 계속 줄어들다 연평균 50만대 정도로 정체된 반면 폐차장 수는 지난 95년 12월 폐차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는 등 진입규제가 완화된 이후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 95년 141곳에 불과하던 폐차장 수는 97년 185곳, 2004년 324곳, 올 6월 현재 337곳으로 늘었다. 반면 폐차대수는 97년 58만6,000여대에서 2003년 54만9,250대, 2004년 50만9,308대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에 따라 폐차장 1곳 당 연 평균 폐차대수는 97년 3,167대를 정점으로 계속 떨어져 2003년에는 1,772대, 지난해에는 97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577대로 줄었다.

한정된 폐차대수와 폐차장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해져 업체들의 수익성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협회는 우려했다. 협회는 직원 20명 내외의 폐차장이 유지되려면 차 1대 당 수익이 5만원 정도인 승용차 기준으로 월평균 250대, 연평균 3,000대는 돼야 하나 현재는 그 절반밖에 안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폐차업은 물량이 한정돼 경쟁에 따른 수요가 창출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며 “여기에 경기불황과 차 성능 향상으로 차를 오래 타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업체 난립으로 과당경쟁이 벌어져 폐차업이 불경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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