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출시한 페이톤 V6 TDI가 2주일만인 14일 현재 계약대수 80대를 넘긴 데다 골프 2.0 TDI 역시 50여대가 계약되는 등 TDI 모델들의 계약대수가 140여대에 달한다고 15일 밝혔다.
폭스바겐은 8,000만원대 이상 되는 차를 사는 고객은 기름값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페이톤 디젤의 초기 수입물량을 30대 정도로 잡았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는 소비자들의 반응에 올해 판매목표를 두 배 이상 늘려 잡은 상황임에도 수제작되는 차인 만큼 내년초쯤이나 돼야 수급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페이톤 디젤이 이 처럼 잘 팔리는 이유는 최근 ℓ당 1,600원이 넘는 높은 휘발유가격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부자들은 기름값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의외로 더욱 절약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차는 또 7,940만원이라는 경쟁력있는 차값, V6 3.0ℓ TDI 엔진임에도 8기통 가솔린엔진을 능가하는 최대토크(45.9kg·m)와 최고시속 234km, 0→시속 100km 가속 8.8초 등의 엔진 성능, 가솔린차 못지 않은 소음, 효율성 높은 연비 등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폭스바겐의 한 딜러는 “디젤차라 소음이 클 것으로 생각하고 시승한 고객들의 경우 조용한 엔진 소리와 가솔린차보다 오히려 좋은 엔진 힘 등에 반해 바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며 “페이톤 디젤에 대한 문의전화만도 하루 10여 통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또 50대 이상 계약된 골프 2.0 TDI의 경우 10여대를 출고했다. 그러나 투아렉 TDI는 엔진생산 자체가 적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에도 물량을 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속을 끓이고 있다.
예상 외의 인기를 끌고 있는 폭스바겐의 TDI 디젤 삼총사의 지속적인 상승 여부는 이 회사의 재고확보 능력에 달려 있는 셈이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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