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름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료절감이 운전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적잖은 운전자들은 사소한 소모품 불량이 연료낭비의 주범이란 사실을 놓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파크플러그다. 몇천원 짜리 스파크플러그의 교환시기를 넘긴 채 운행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10% 가량의 연료가 버려진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연료절감도 철저한 사전점검 및 정비에서 시작된다. 당장 지장이 없는데 굳이 수리비를 들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잘못된 절약방법이다. 스파크플러그, 배터리, 타이어, 연료필터 등 평소 관리에 소홀하기 쉽지만 연료소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소모품을 알아본다.
▲스파크플러그
카본이 쌓이거나 중심전극이 규정치보다 마모되면 불꽃이 약해진다. 이 경우 엔진 내 연소실에서 혼합기가 다 타지 않아 연료가 낭비된다. 고속운전 때는 5~10% 가량 연료가 더 소모된다. 그러나 왠만해선 운전중 스파크플러그의 불량을 느끼기 힘들다. 스파크플러그로 인한 엔진 떨림 등의 현상으로 정상운행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되면 이미 연료낭비량이 10%를 넘어선 수준이다. 따라서 차종별 사용설명서에 명기된 주행거리마다 스파크플러그를 점검 및 교환해야 한다.
▲연료필터
전자제어엔진은 컴퓨터가 연료분사량을 결정한다. 그러나 연료필터를 제 때 바꾸지 않으면 인젝터에 걸리는 압력이 낮아져 충분한 연료를 분사하지 못한다. 따라서 컴퓨터는 연료분사시간을 늘려 결국 연료가 더 많이 소모된다. 상당수 운전자가 연료필터 교환에 신경쓰지 않고 있지만 차종에 따라 4만km 정도 주행 때마다 교환해주는 게 좋다.
▲배터리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전기(충전전류)를 많이 소모시켜 엔진출력을 빼앗아간다. 문제는 시동이 잘걸리고 엔진 떨림 등의 현상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기름만 많이 먹는다는 것. 정상운행이 가능한 수준에서 극도로 나빠진 배터리는 10~20%까지 연료를 낭비하게 된다.
또 성능이 떨어진 배터리를 사용하면 컴퓨터가 인젝터 분사시간을 연장시켜 연료소모량이 늘어난다. 차의 모든 전기장치는 배터리가 작동시키는 것이므로 성능이 약해지기 전에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배터리액을 보충하거나 교환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연료가 5~10% 더 먹고 타이어 수명도 짧아진다. 또 20% 이상 공기압이 부족한 채로 운행하면 시속 130km 정도에서 타이어가 파열돼 대형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광폭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연료절약면에서 불리하다.
김기호 기자 kh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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