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자동차가 베르나 1.4와 프라이드 1.4에 전기모터와 휘발유엔진을 동시 적용한 하이브리드카 생산에 들어간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대·기아는 베르나 1.4와 프라이드 1.4 하이브리드를 오는 13일부터 생산키로 하고, 지난 22일 환경부 배출가스 인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가 개발한 베르나 1.4 하이브리드의 최고출력은 엔진회전수가 5,000rpm일 때 88마력을 낸다. 총중량은 1,495㎏이다. 배출가스 시험결과는 ㎞당 일산화탄소(CO)는 0.070g, 질소산화물(NOx)과 탄화수소(HC)는 각 0.013g이 배출돼 기존 휘발유차 대비 일산화탄소의 배출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드 1.4 하이브리드는 무게가 1,492㎏으로 베르나보다 3㎏ 가벼우나 ㎞당 일산화탄소 배출량이 0.399g에 달해 베르나와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 배출량에서도 베르나에 비해 각각 0.016g과 0.004g 많아 환경적인 면에선 베르나에 미치지 못했다.
현대는 우선 베르나 1.4 하이브리드를 정부에 시범 공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올초 현대로부터 클릭 하이브리드 50대를 사들인 데 이어 베르나 하이브리드는 350대를 구입키로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250여곳의 지방자치단체 및 중앙부처 산하단체로부터 구입의사를 받았다”며 “연말까지 당초 계획한 400대는 무난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기아는 올해 시범공급을 계기로 품질검증과 일반 판매 가능 여부를 살핀 뒤 이르면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카의 국내 상용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하이브리드카의 원가부담이 적지 않은 데다 일본차 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일반 판매에 앞서 내부적으로 많은 논란이 오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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