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도쿄모터쇼가 오는 1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0일 스페셜게스트데이를 거쳐 21일부터 11월6일까지 17일간 일본 지바시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다.

1954년 시작된 이 모터쇼는 일본자동차공업진흥회가 주최한다. 1973년 20회 대회까지 승·상용차 구분없이 열리다가 이후 홀수 해에는 승용차, 짝수 해에는 상용차를 전시해 왔다. 그러나 2007년부터는 다시 승용 및 상용차가 함께 전시되며 격년제로 열릴 예정이라는 게 모터쇼 주최측 설명. 이번 모터쇼의 경우 관람객만 150만명이 넘을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번 모터쇼의 주제는 ‘드라이빙 투모로우!(Driving Tomorrow)’로 세계 자동차업계의 최첨단 기술과 디자인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참가업체는 부품 및 카로체리아들을 포함해 239개사이며 79종의 컨셉트카 및 양산차가 월드 데뷔를, 120종이 일본 데뷔식을 치른다. 올 도쿄모터쇼에 선보일 컨셉트카 5종을 미리 소개한다.


▲닛산 피보
1980년대 중반 닛산의 전략기획자들은 마이크라 개발을 위해 적합한 상징으로 계란을 생각했고, 이를 르노의 클리오 못지 않은 모델로 개선해 만들기로 결정했다. 20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닛산은 2030년까지 더욱 극심한 대도시화 현상을 겪을 현대인들을 위해 컨셉트카 피보를 내놓게 됐다. 피보는 전기차로 길이가 2,700mm에 불과하다. 이 차의 컨셉트처럼 전체적인 모습은 계란을 상징한다. 3인승으로 앞쪽 중간에 좌석이 하나 있고, 그 뒤로 2개의 좌석이 있다. 각 좌석은 360도 회전되며 필요에 따라 제거할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 역시 하드웨어에 맞출 수 있도록 개발됐다. 예를 들어 시티 브라우징(City Browsing)이란 장치는 사각지대를 비추는 ‘어라운드 뷰(Around View)’와 함께 도시의 각 지역정보를 제공한다.



▲스즈키 PX
스즈키는 이번 모터쇼에서 컨셉트카 PX가 자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용 미니밴처럼 생긴 이 차는 휠베이스가 3,000mm, 전체 길이는 4,420mm인 3도어 모델이다. 앞부분은 높은 센터라인과 함께 멋진 모습을 연출하며 뒷부분은 분리된 사이드 글래스, 중량감있는 필러 등으로 구성됐다. 실내의 경우 3열 시트의 색상이 소프트 파우더 블루로 트림됐으며 빈티지 에어스트림 트레일러와 마찬가지로 비주얼에 많이 신경쓴 차다.


▲스바루 B5-TPH
이 차는 ‘주말을 즐기려는 커플의 여행을 위한 차’란 주제로 개발된 크로스오버카로 SUV와 쿠페를 조화시켜 만들었다. 이는 ‘생각한다. 느낀다. 운전한다. 크로스오버 컨셉트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란 스바루의 최근 제품개발 경향에 따른 것. 헤드 램프는 블루 색상의 그릴과 펜더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리어 램프는 다른 금속을 씌운 듯한 모양이다. 또 스바루의 전통적인 소비자들을 위해 랠리에 맞춘 밸런스 등이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미쓰비시 D5
4륜구동 SUV 아웃랜더를 기본으로 한 컨셉트카 D5는 미쓰비시의 ‘최대 안전’ 컨셉트로 제작된 6인승 모델이다. 외관은 토요타 스페이스크루저와 폭스바겐 노아를 닮았으나 예술적인 면을 더 부각시켰다. 똑 떨어지는 표면과 둥글린 어깨라인 등이 특징이다. 인테리어는 다른 차들과 달리 훨씬 커다란 DLO(유리창의 최대 투광면적)를 적용, 개방감을 높였다. 또 오버행을 최소화하는 대신 휠을 강조했다. 양산 가능성이 높은 컨셉트카.



▲크라이슬러 아키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이번 모터쇼에 크라이슬러의 최신형 컨셉트카 아키노를 소개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다임러크라이슬러 어드밴스드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이 차는 여성 디자이너 아키노 스치야가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를 담당해 차 이름도 그녀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아키노는 크라이슬러 제품 및 시장반응을 고려해 환경과 사회 트렌드 등을 반영했다. 1박스 5인승으로 외관은 DLO를 늘린 두 가지 색상의 유리와 독특한 더블 패널을 적용했다. 앞부분 오른쪽에 윈드스크린이, 각 코너에 휠이 있다. 실내공간을 최대한 넓혔으며 무드 라이트를 적용한 것도 인상적이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