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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준중형 디젤 2.0 시대로 재편


국산 1,500cc급 준중형 디젤승용차가 내년부터 2,000cc급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는 현재 준중형급인 아반떼XD와 쎄라토 등이 소형차종인 뉴베르나와 프라이드 1.5 VGT와의 차별성이 떨어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내년부터 아반떼XD 1.5 VGT 대신 2,000cc급 디젤엔진을 얹은 아반떼XD 2.0 VGT를 판매할 방침이다. 현대의 경우 뉴베르나보다 아반떼XD가 한 급 위임에도 디젤엔진은 1.5 VGT로 같아 두 차종 간 차별화가 되지 않고 있는 데다 아반떼XD의 경우 배출가스 기준이 유로3에 맞춰져 있어 내년부터 유로4로 단일화되는 국내 디젤승용차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 점이 배기량 상향의 배경이 됐다. 이에 따라 현대는 베르나 1.5 VGT로는 소형 디젤시장을 겨냥하고, 아반떼XD 2.0 VGT로는 준중형시장을 지키는 데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현대가 아반떼XD에 2.0 디젤엔진을 장착키로 함에 따라 기아자동차도 쎄라토에 2,000cc급 디젤엔진 탑재가 불가피하다. 이미 현대와 기아의 연구개발이 통합된 상황에서 아반떼XD에만 2,000cc급 디젤엔진을 얹기는 어렵다. 게다가 기아도 현대와 마찬가지로 프라이드와 쎄라토 디젤이 같은 배기량이란 점이 감안됐다. 쎄라토 2.0 VGT는 아반떼XD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와 기아가 준중형급 디젤승용차의 배기량을 2,000cc로 상향조정한 데 맞춰 GM대우자동차도 뉴라세티 디젤승용차에 2,000cc급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GM대우는 이탈리아 VM모토리에서 도입한 2,00cc급 디젤엔진공장이 내년 3월 준공되면 우선적으로 7인승 SUV에 적용하되 이를 뉴라세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르노삼성은 오는 11월 출시할 SM3 뉴제너레이션 디젤의 배기량을 1,500cc급으로 유지하게 된다. 르노삼성은 현재 2,000cc급 디젤엔진이 없는 데다 SM3 뉴제너레이션 1.5 디젤의 경우 아랫급과 겹치지도 않아 경쟁 준중형차의 디젤엔진 배기량 열세를 경제성으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준중형 디젤승용차의 배기량이 2,000cc급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향후 디젤승용차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000cc급 디젤엔진이 세단형 승용차에 적용될 경우 성능면에서 진일보하는 셈이어서 디젤승용차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배기량만으로는 소형과 준중형의 차이가 없는 게 사실"이라며 "내년부터 준중형차에 2,000cc급 디젤엔진을 얹음으로써 두 차종 간 성격이 명확히 구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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