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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인기차종, 배기량 따라 달라


국내에서 인기가 없는 차종은 대부분 배기량이 지나치게 크거나 낮은 차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체마다 한 차종에 다양한 배기량의 엔진을 얹으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 9월까지 누적판매대수가 100대 미만인 차종은 무려 18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비인기차종은 인기차종 중에서도 배기량이 높거나 낮은 차가 대부분이다.

현대자동차 아반떼XD는 인기차종이지만 아반떼XD 가운데 4도어 2.0은 58대 판매에 그쳤다. 쏘나타 중에서도 3.3 모델은 9월까지 14대만이 팔렸다. 뉴에쿠스는 3.5 리무진이 19대에 머물렀고, 투스카니 2.7은 82대로 저조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쎄라토 5도어 1.5의 판매실적이 40대였고 2.0과 5도어 2.0의 판매대수도 각각 36대와 40대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해치백 기피 현상을 입증했다. 오피러스는 3.5가 29대로 가장 적었다. 옵티마 리갈 2.5 또한 5대 판매에 그쳤다.

GM대우자동차 칼로스는 4도어 1.2 SOHC의 판매가 35대로 저조했고, 이 밖에 쌍용자동차의 뉴렉스턴 320 가솔린 판매실적도 미미했다.

이 처럼 배기량별로 판매에 큰 차이가 나는 이유로 업계는 자동차세 체계를 꼽고 있다. 세금이 부과되는 기준 배기량이 정해져 있어 소비자들로서는 큰 배기량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것. 여기에다 5도어 해치백은 여전히 기피되는 형태의 차종이란 점도 더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세금을 배기량에 따르는 게 아니라 차값에 맞춰 부과하면 배기량 편중 현상이 다소 해소되지 않겠느냐”며 “수입차업계의 반발이 거세겠지만 세금의 형평성 측면에서 보면 현재의 배기량 기준 세금체계는 불합리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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