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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신차발표회 참석은 공정하게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내 현대와 기아의 경쟁양상이 정몽구 회장의 신차발표 참석 여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양사는 한 지붕이지만 거의 모든 차종에서 판매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정 회장의 발걸음에 따라 회사의 무게중심이 달라진다는 해석이 오갈 수밖에 없는 것.

19일 현대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22일 신형 싼타페 신차발표회에 모습을 나타낸다. 그 동안 정 회장은 신차발표회는 회사별로 알아서 하되 자신은 중요한 대외활동에만 전념해 왔다는 점에서 신차발표회 참석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 회장이 신형 싼타페 발표회에 참석키로 한 것은 현대와 기아의 형평성 때문이라는 게 현대측 설명이다. 기아의 경우 그랜드카니발 때 정 회장이 참석, 자리를 빛낸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 실제 현대 실무진은 이 같은 논리로 정 회장의 참석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처럼 양사가 총수의 발길을 서로 잡으려는 건 내부경쟁이 바깥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치열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최근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사장이 기아를 이끌면서 정 회장이 기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게 아니냐는 현대측의 서운함도 배어 있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총수 입장에서 보면 현대나 기아 모두 중요한 회사"라며 "그러나 어쨌든 상품경쟁을 해야 하는 현대와 기아로선 정 회장의 신임을 얻는 일에서도 경쟁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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