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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입, 연말연초를 노려라


중고차 구입루트별 장단점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는 중고차 판매가 뜸해지는 비수기다. 차가 안팔려 재고가 늘어나니 당연히 가격은 떨어진다. 승용차는 10월보다 적게는 10만~20만원, 많게는 100만~200만원까지 싸진다. 중고차를 사기에 좋은 시기인 셈이다. 단, 자신의 차를 판 뒤 다시 차를 구입하려면 신중해야 한다. 파는 가격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소비자들은 팔려는 차보다 3년 이상 연식이 짧은 차를 사면 손해를 보지 않는다. 중고차는 연식이 오래된 차일수록 가격하락액이 적어서다. 일반적으로 차를 산 뒤 4년 정도 되면 신차 값의 절반 수준이 되고, 그 후부터는 하락세가 둔화된다.

차를 사기로 마음 먹었다면 다음 단계는 어디서 살 것인 지를 결정해야 한다. 중고차를 살 수 있는 루트는 크게 4가지다. 생활정보지와 인터넷을 통한 개인 간 직거래, 매매업체를 통한 거래, 인터넷 자동차경매, 자동차공매가 있다. 각 구입루트별 장단점을 소개한다.

▲개인에게 직접 산다-직거래
중고차를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은 매매업체 등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차를 팔려는 사람과 직접 만나는 것이다. 예전엔 직거래가 아는 사람을 통하거나 벼룩시장 등 생활정보지를 이용하는 방법뿐이었으나 최근 몇 년새 인터넷 중고차 중개사이트들이 많이 생겨 직거래 기회가 늘었다. 그러나 직거래에는 차의 성능 및 상태를 알려주고 법으로 1개월 또는 2,000km까지 품질을 보장받을 때 근거가 되는 성능 및 상태 점검기록부가 교부되지 않으므로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나 여성운전자는 불법호객꾼이나 일부 악덕 매매업자의 농간에 사기를 당할 수 있다. 또 광택과 도색, 부품교환 등 중고차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중고차 딜러들이 실시하는 상품화과정을 거치지 않으므로 차의 외관이나 기능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가격비교는 필수다-매매업체 거래
중고차값은 연식, 성능, 색상, 매장 임대료 등의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같은 연식의 같은 차라도 시장이나 매매업체별로 가격이 다르다. 가격차이는 최소 몇 만원에서 최고 몇 백만원까지 나기도 한다. 서울지역 내에서도 시장이나 매매업체에 따라 소형차는 10만원 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매매업체에서 차를 살 경우 원하는 몇 개 차종을 생각한 뒤 중고차시세를 확인하고 시장별로 2~3개 업체에 전화하거나 중개사이트를 통해 가격을 비교하는 게 낫다. 발품을 판 만큼 중고차를 싸게 살 가능성은 커진다. 중고차시장에 있는 매매업체에서 차를 사더라도 시장에 전시된 차의 실제 소유자와 직접 거래하면 소개비를 아낄 수 있다. 중고차 소유권은 해당 업체보다는 차를 자기 돈으로 구입한 영업사원에게 있고, 같은 업체라도 직원들 간 소개비가 붙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자동차경매
일반 소비자들은 자동차경매장에서 시행하는 경매에 차를 내놓을 수는 있으나 낙찰받을 수는 없다. 경매장은 회원으로 가입한 매매업체나 중고차 영업사원들에게 차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 그러나 SK엔카와 자마이카 등 중고차쇼핑몰의 인터넷 자동차경매를 통해서는 차를 살 수 있다. 인터넷경매는 도매가에서 시작해 매매업체에서 살 때보다 차를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자체진단으로 차 상태가 공개되며 해당 쇼핑몰에서 매매계약과 이전을 처리해주므로 편리하다. 단, 매물이 많지 않아 선택폭이 좁다. 엔카(www.encar.com)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금요일 오후 2시까지, 자마이카(www.jamycar.co.kr)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목요일 오후 2시까지 경매를 연다.

▲인터넷 자동차공매
아직 소비자들에게는 낯설지만, 중고차 구매 틈새시장으로 자동차공매가 있다. 자동차공매는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에 지방세나 과태료가 장기 체납돼 압류한 차, 불법주차로 견인한 차 중 30일이 지나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 장기보관차, 무단방치차 등을 공개 매각하는 것. 연간 거래대수는 1만대 정도다. 오토마트(www.automart.co.kr)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공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매의 장점은 중고차 시세의 70~80% 수준에서 입찰을 시작해 중고차시장에서보다 싸게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경매에서 낙찰자가 내야 하는 수수료 2.2%가 없어 낙찰자의 부담이 적으며 전국 16개 지역에 공매차 보관소를 운영해 입찰자들이 관심차를 쉽게 볼 수 있다는 것. 오토마트 홈페이지에 공매차의 사진과 제원, 사고 유무, 주행거리 등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다. 고객이 원할 경우 이전등록 업무대행과 탁송 서비스를 해준다. 그러나 중고차쇼핑몰보다 매물이 적어 원하는 차를 찾으려면 많은 시간이 든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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