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월 특별소비세 특수로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전월 대비 늘어난 데 반해 기아자동차 로체는 신차임에도 판매실적이 줄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기아에 따르면 12월중 로체는 4,525대가 팔렸으나 전월(5,669대)에 비해 20% 이상 하락했다. 1월부터 특소세가 환원돼 12월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늘어난 반면 로체의 하락폭이 적지 않은 것. 게다가 로체의 경우 출시된 지 이제 2개월이 조금 지난 상황이어서 신차효과가 벌써 떨어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일부 업체에서도 판매가 뒷걸음친 모델이 있으나 대부분 단종을 앞두고 있거나 후속차종으로 대체된 모델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신차효과가 떨어진 건 아니다"며 "최소한 3개월 이상은 지켜봐야 하는 만큼 1월 판매실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체의 판매감소가 당장의 신차효과 축소로 연결되는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로체가 이전 옵티마와 같은 길을 걷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영향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옵티마의 경우 EF쏘나타의 그늘에 가려 신차로 출시된 지 3개월째부터 판매실적이 곤두박질친 전례가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옵티마와 EF쏘나타를 형제차종으로 인식하면서 같은 값이면 쏘나타를 구입했기 때문. 이에 따라 로체 또한 쏘나타와 동일시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쏘나타와 로체를 비교할 경우 아무래도 브랜드 인지도에서 앞선 쏘나타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업계는 따라서 1월의 로체 판매실적도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특소세 특수도 사라진 데다 GM대우자동차가 중형 세단 토스카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로체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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