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가 오는 2009년 F1을 유치하려면 올해 행보를 바삐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가 J-프로젝트(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중인 F1 유치관련 사전 타당성조사결과 조사팀은 최근 중간보고서에서 "F1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으므로 여타 사업의 연대 추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특히 "F1을 유치하기 위해 가장 부담되는 게 프랜차이즈 비용으로 대회를 거듭할수록 증폭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사팀은 따라서 이러한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F1 외에 다양한 경기의 유치를 통해 부족한 비용을 보충한다면 타당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전라남도는 2009년 F1 첫 경기를 개최한 후 2022년까지 지속적으로 연다는 목표로 유치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J-프로젝트에 있어 F1 경기장 건설로 발생할 파급효과와 F1 대회 및 관련 대회 개최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해 왔다.
보고서는 첫 대회가 열리는 2009년의 경우 45억원의 적자가 F1만으로 발생할 전망이며, 해가 거듭할수록 늘어나 2015년까지 총 500억원 정도의 적자가 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프랜차이즈 비용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어서 보고서는 재계약 시점인 2016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서 2022년까지 약 530억원의 이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라남도는 J-프로젝트 중 하나인 F1 경기 유치를 통해 지속적인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전라남도가 초기 추진하려고 했던 J-프로젝트의 이념에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조사팀 역시 각 단계별로 철저한 계획을 세워 일을 진행하면 낙관적일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따라서 전라남도의 2009년 F1 경기 유치는 무리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단지 총 2,0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 가가 문제다. 국고를 통한 지원 혹은 경정이나 경륜과 같은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자본을 확보할 것인 가의 결정만 남은 듯 하다.
한편, 이번 타당성 조사는 체육과학연구원, 한국자동차경주협회,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실시했다. 조사팀은 보고서에서 월드컵과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 중 F1 대회를 치르지 않은 유일한 나라로 우리나라를 꼽았다. OECD 가입 30개국이 평균 42.4개의 국내 및 국제 경주장을 보유해 모터스포츠를 지역경제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F1의 경우 총 232개의 다국적 혹은 국적기업이 스폰서로 참여함으로써 지역경제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전라남도는 F1 유치를 위해 드래그레이스 등 각종 모터스포츠 경기와 자동차전시회 등을 통해 사전 문화를 형성해 왔다. 경기장 입지를 선정한 후 그 추진력이 힘을 더했고, 국제자동차연맹이 현지를 답사하기도 했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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