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뉴스

정비공장, 중고차 성능점검 공동 보상망 추진


빠르면 올 상반기 안에 정비공장에서 성능점검을 받은 중고차에 발생한 문제는 손해보험사 보상망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중고차단지 운영업체인 I사는 정비단체와 함께 중고차 성능점검시장의 4분의 3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1·2급 정비공장을 하나로 묶어 공동 보험보상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손보사는 I사로부터 출고 당시 성능점검 내용을 받아 보상 여부를 결정한다. I사는 이를 위해 대형 손보사 2곳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업체가 판매하는 중고차는 반드시 성능점검을 받아야 한다. 법으로 성능점검을 할 수 있는 업체는 교통안전공단, 진단보증협회, 1·2급 정비공장이다. 성능점검업체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전체의 75.97%를 정비공장이 차지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5.20%, 진단보증협회는 18.84%에 불과하다.

I사의 계획이 실현될 경우 정비공장을 통해 성능점검을 받은 중고차는 보험사의 전국 보상서비스망을 통해 품질을 보증받게 된다. 서울의 정비공장에서 성능점검을 받은 중고차가 부산에서 문제를 일으킬 경우 구입자나 판매자(매매업체)는 정비공장을 상대할 필요없이 보험사에 보상처리를 맡기면 되는 것. 지금까지는 중고차 문제가 생겼을 때 중고차 구입자에게 직접 찾아오라며 책임을 회피하거나, 구입자가 다른 정비공장에서 수리한 뒤 청구한 금액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정비공장이 많았다. 보통 3만원 이상 하는 성능점검비용을 절반 정도만 받은 뒤 법으로 규정된 클레임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매매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정비공장도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정비공장에서 성능점검한 중고차를 구입했다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종종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사 관계자는 “보험사를 통해 중고차 클레임을 처리하면 정비공장이 지닌 지역적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건 물론 성능점검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토크/댓글|0

0 / 300 자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매거진

2025-07-15 기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