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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cc급 휘발유-경유-LPG, 승자는?


국내 2,000cc급 연료별 자동차의 구입 및 운행유지비 등을 비교한 결과 3년간 운행 시 LPG차의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휘발유차와 경유차의 비용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0cc급 자동차 중 휘발유를 연료로 쓰는 현대자동차 쏘나타 N20 기본형 AT와, 경유차인 기아자동차 뉴스포티지 2.0 VGT AT 그리고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GM대우자동차 레조 LD 2.0 AT를 각각 비교한 결과 3년간 운행할 때 쏘나타는 3,176만원이 필요한 반면 레조는 2,287만원이 들어 휘발유차 대비 약 889만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뉴스포티지는 3년간 3,055만원이 들어 휘발유차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운행비용면에서 보면 LPG차가 휘발유차 및 경유차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셈이다.

우선 차값만 놓고 보면 뉴스포티지가 1,965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다음으로 1,851만원인 쏘나타다. 반면 레조는 1,436만원으로 구입가격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구입 후 등록단계에선 쏘나타가 344만원, 뉴스포티지는 366만원 가량이 세금으로 부과된다. 반면 레조는 167만원이 세금이다. 같은 2,000cc급이라도 LPG 연료사용에 따라 공채 구입의무 부담이 휘발유 및 경유차 대비 25% 수준에 불과해서다. 참고로 공채의 경우 1,600cc 이상 2,000cc 미만의 승용차는 공급가의 12%(서울시 기준)에 해당되는 금액이 의무 구입비용으로 계산된다.

운행단계에서 부과되는 자동차세를 포함하면 세 차종의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쏘나타와 뉴스포티지는 매년 51만원씩 3년간 155만원을 낸다. 그러나 레조의 경우 7인승에 해당돼 올해 18만원과 내년 25만원에 이어 2008년부터 승용차 수준으로 세금이 인상된다. 이에 따라 3년간 96만원을 자동차세로 납부한다.

연료비는 쏘나타가 3년간(ℓ당 1,471원 기준) 824만원 정도 소요되는 반면 레조는 588만원(ℓ당 735원)이 필요하다. 반면 경유는 3년간 568만원(ℓ당 2006년 1,158원, 2007년 1,176원, 2008년 1,250원 기준)이 필요하다. 연료비는 휘발유, LPG, 경유 순으로 적게 들어가는 셈이다. 특히 경유와 LPG의 경우 2007년까지는 해마다 경유의 연료비가 LPG에 비해 적게 들어가지만 에너지세제 개편이 완료되는 2008년부터는 LPG 연료비 부담이 경유에 비해 6만원 가량 낮아진다. 결국 연료 유지비는 경유차가 낮지만 세금과 구입비 차이를 상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이를 토대로 쏘나타를 구입 후 1년간 운행하는 데는 2,522만원이 필요하다. 반면 레조는 1,817만원이다. 뉴스포티지는 쏘나타보다 많은 2,566만원이 든다. 뉴스포티지의 경우 상대적으로 구입가격이 높은 점이 그대로 반영됐다. 그러나 이들 차를 2년 운행한다면 쏘나타와 뉴스포티지의 운행비가 비슷해진다. 쏘나타는 2,849만원, 뉴스포티지는 2,805만원이 나간다. 3년 운행 후 비용을 따지면 쏘나타가 3,176만원, 뉴스포티지가 3,055만원인 반면 레조는 2,246만원이 소요된다. 결과적으로 LPG차는 휘발유차 대비 72%의 비용으로 3년간 자동차를 탈 수 있고, 경유차는 휘발유차 대비 4% 가량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연료가격만 놓고 보면 3년간 쏘나타는 총 824만원, 뉴스포티지는 568만원이 든다. 이는 레조의 588만원보다도 20만원 가량 적게 들어가는 것.

▲쏘나타 디젤, 5년 타야 휘발유 본전
같은 세단형 승용차를 놓고 휘발유차와 경유차를 비교하면 비용은 얼마나 차이날까. 1,851만원에 판매되는 쏘나타 N20 기본형 AT와 2,214만원인 쏘나타 N20 VGT 디럭스 AT를 비교할 때 일단 구입가격은 N20 VGT가 363만원 가량 비싸다. 또 판매가격이 비싼 만큼 등록단계에서 내야 하는 등록세와 취득세, 공채구입비도 68만원 가량 더 나간다. 그러나 자동차세는 배기량에 따라 부과되는 만큼 매년 51만원으로 같다.

올해 구입을 기준으로 처음 1년간은 디젤차가 휘발유차에 비해 무려 102만원 가량 비용이 덜 든다. 쏘나타 휘발유는 연간 274만원이 필요한 반면 디젤은 172만원이면 충분하다. 경유값이 상대적으로 더 오르는 2007년도 디젤이 휘발유차 대비 연간 연료비용이 99만원 적다. 경유값이 휘발유 대비 85% 수준인 2008년에도 쏘나타 디젤은 휘발유에 비해 88만원 가량 덜 쓰게 된다.

따라서 쏘나타 휘발유와 디젤을 올해 구입해서 1년 사용하면 디젤차의 비용이 2,851만원으로 휘발유차 대비 320만원 가량 더 들지만 2년째 운행하면 격차는 229만원으로 줄어든다. 또 3년째 운행할 경우 구입 및 총운행비용 격차는 141만원으로 더욱 좁혀지며 4년간 운행하면 두 차종의 비용차는 55만원으로 줄어든다. 그러다 5년째 되면 오히려 휘발유차의 비용이 경유차 대비 36만원 더 든다. 결국 쏘나타 경유차가 휘발유차 대비 비용 상 이익을 보려면 최소한 5년 이상은 타야 하는 셈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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