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가 관련 계열사 관리직에 자동차 판매를 할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선 기아가 정의선 사장 체제로 전환된 만큼 판매증대를 통해 경영실적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무리수를 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관련 계열사 임직원에게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를 할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전사적인 할당제가 동원된 것. 그렇다면 기아의 근본적인 판매부진의 원인은 무엇일까. 판매차종 다양화를 꼽는 의견들이 많다.
이 회사 판매노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자동차 판매를 늘리려면 차종이 다양해야 하는데 최근 2.5t 이상 화물차도 사라졌고, 지난해는 봉고3 버스도 단종됐다"며 "차종이 없어질수록 고객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아는 과거 상용차에 강한 면을 보였으나 최근 RV에 지나치게 치중해 왔다는 점에서 현대자동차와 비교할 때 분명 판매쪽에선 불리한 면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 영업현장에서도 이 같은 불만은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기아 영업소 관계자는 "자동차회사에 제품 라인업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느냐"며 "기아의 경우 봉고3 버스를 단종하는 대신 값비싼 고급 승용형 미니밴을 내세운 점이 판매에는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한편, 기아는 상용차 라인업 약화를 RV로 극복하기 위해 오는 3월 카렌스 후속차종의 엔진을 LPG와 디젤로 운용할 예정이어서 RV 제품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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