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에는 내 생애 첫 차를 구입하려는 사회 초년생과 대학 신입생들이 늘어난다. 중고차 판매업체 등 자동차관련 업체들은 2월중순부터 5월까지 이들을 ‘모시기’ 위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친다. 손해보험사들도 이들이 포함된 최초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잡기 위해 신차업체와의 제휴 마케팅 등을 추진한다. 최초 가입자는 ▲보험료가 많고 ▲가입 보험사의 서비스가 실망스럽지 않는 한 보험사를 바꾸지 않는 경향이 강한 데다 ▲가입 보험사가 다른 보험사보다 재가입을 유치하기 쉽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이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최초 가입자의 가입경력요율을 내리는 것. 보험료는 기본 보험료×특약요율×가입자특성요율(가입경력요울±교통법규위반요율) ×특별요율×할인할증요율로 구성되므로 가입경력요율을 내리면 보험료가 크게 인하된다. 최초 가입자의 가입경력요율(승용차 기준)은 지난 95년부터 2001년까지 180%에 달했으나 2002년 이후 계속 내려가 2004년에는 140%, 2005년에는 130%로 조정됐다. 보험사들은 또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 사이에 120%까지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최초 가입자의 보험료는 지난해보다 최고 10% 저렴해졌다.
최초 가입자들의 보험료가 이 처럼 인하됐다고 하나 아직 다른 운전자들보다는 비싼 게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전체 가입자의 평균 보험료는 45만원 안팎이나 사회 초년생에 해당되는 20대 가입자의 경우 100만원이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보험사별로 보험료가 최고 70만원 정도 차이난다. 손해보험협회의 자동차보험 2월 공시자료에 나온 보험료를 바탕으로 사회 초년생에 해당되는 24세 여성과 26세 남성의 보험료를 비교한 결과 보험사별로 보험료 차이가 14만~72만원에 달했다. 비교대상 보험사는 다이렉트(온라인)와 일반(오프라인) 자동차보험 각각 11곳이다. 보험료 산출기준은 1,500cc 소형차(2005년식, 차값 1,000만원), 전 담보, 출퇴근 및 가정용, 대인배상Ⅱ 무한, 대물 및 자기신체사고 각각 3,000만원, 자차 자기부담금 5만원, 24세 또는 26세 한정특약 가입 등이다.
협회 공시자료에 나온 보험료 비교결과에 따르면 24세 여성의 경우 온라인 보험료는 최저 82만2,680원, 최고 154만4,410원으로 차액이 72만1,730원이었다. 오프라인 보험료에서도 최저 107만4,670원, 최고 176만7,310원으로 69만2,640원의 차액이 났다. 26세 남성의 경우 온라인 보험료는 최저 80만7,940원, 최고 95만2,320원으로 차액이 14만4,380원이었다. 오프라인 보험료는 최저 92만6,950원, 최고 108만1,230원으로 15만4,280원이 차이났다. 가입기준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그 차액이 줄 수도 있으나 사회 초년생의 경우 각 보험사별 보험료를 비교하지 않으면 70만원 정도의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자동차보험료 비교견적업체 관계자는 “사회 초년생에 해당되는 20대 중반 가입자는 보험료가 비싸고, 보험사별로 보험료 차이도 크므로 보험료를 아끼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도 “무리하게 보험료를 줄이려고 가장 저렴한 가입조건을 설정하면 막상 사고가 났을 때 보상받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가입조건은 보험료를 가장 아끼는 방향보다는 자신의 운전상황에 맞추는 대신 보험사 3~4곳 이상의 보험료를 비교한 뒤 보험사를 정하는 게 낫다”며 “사고나 고장발생 시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긴급출동 서비스 등 최초 가입자에게 유용한 특약도 가입해두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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