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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위한 ‘VIP 자동차보험’ 등장


수입차 소유자에게 VIP급 보상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입차 전용 자동차보험이 등장한다.

대형손보사인 A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독자 브랜드를 내세운 수입차전용 자동차보험 요율검증신청을 냈다. A사는 요율검증에 별 문제가 없다면 4월말쯤 이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사는 이에 앞서 올해초 수입차 전담직원 20명을 지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보상서비스 교육을 실시했고 전문 영업직원도 키우고 있다. 대형사인 B사도 지난해 4월부터 수입차관련 자동차보험을 판매중이지만 기존 보험에 몇가지 특약만 더했을 뿐인 데다 영업에도 적극적이지 않아 실적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사의 상품은 자동차와 가입자에 대한 보상서비스 강화가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보상특약은 계속 A사에 가입할 경우 계약기간 3년간 사고로 차량가입금액의 50% 이상 손해가 발생하면 전액을 보상해주는 ‘3년 신차보상 및 자동갱신 특약’이다. 가입자가 2인실이 아닌 1인실 등 상급병실을 이용해 추가로 발생하는 병실료 차액을 50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상급병실 차액지원금 특약’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 대리운전자, 주차장이나 정비업체 직원 등 자동차취급업자가 일으킨 사고를 보장해주고, 차 사고로 발생한 골프용품 파손 및 예약(부킹) 취소 손실을 보상해주는 특약도 있다.

A사가 이 처럼 수입차전용 보험을 개발한 이유는 국내 수입차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온라인(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등장 이후 계속 치열해지고 있는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하려는 목적도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2005년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운행되는 수입차는 총 13만7,506대. 지난 2004년말 10만대를 처음 넘어선 이래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 지난해 판매된 수입차(승용차와 RV 기준)는 총 3만901대로 전년보다 23.4% 늘었다. 올해는 4만대 가까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차시장에서도 수입차는 매년 2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수입차 구매자들은 보험사가 주요 타깃으로 선정한 대도시 지역 30~40대 계층의 비중이 크고, 차값이 비싼 만큼 보험료도 많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10대 중 8대(82.6%)가 서울, 경기, 경남에서 신규 등록됐다. 구매자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의 29.3%로 가장 많았고 30대 25.6%, 50대 23.1%, 60대 12.1%, 30대 이하 5.9%, 70대 이상 3.9% 순이었다. 중고 수입차도 70% 이상이 서울에서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들어 수입차업체들이 2,000만~3,000만원대 중저가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30대 구매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A사 관계자는 “수입차 보험시장은 가입자 특성과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매력적인 틈새시장”이라며 “수입차 소유자들이 원하는 차별화되고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수입차 보험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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