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대표 조충환)가 회전저항을 낮춰 연비를 대폭 향상시킨 초 고연비 친환경 타이어인 ‘fx-옵티모’를 개발하고 올 하반기 생산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 5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개발에 성공한 초 고연비 타이어는 국내 업계로는 최초이며, 주요 타이어메이커들만이 확보한 기술이다. 이번에 개발한 타이어는 같은 규격의 일반 타이어에 비해 무게는 15%, 회전저항은 25% 이상 줄었으며, 이를 통한 연비 개선 효과는 최대 3%에 이른다. 따라서 타이어 교체만으로 연비를 3%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테스트결과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성 및 조정안정성이 탁월하며, 마모성도 기존 타이어와 같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전저항을 줄이면 마모성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 제품은 기존 타이어와 같은 수준의 내구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fx-옵티모에는 특수원료 배합기술과 타이어 구조설계기술인 \'HH시스템\'을 적용했으며, 한국타이어는 이 기술에 ‘HHS(한국 하이브리드 시스템)’라는 명칭을 붙이고 앞으로 출시하는 타이어 옆면에 HHS 로고를 새겨 넣기로 했다. HHS는 타이어 보강재료인 실리카를 나노 크기로 쪼개 원료배합 효율과 균일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마모성능을 향상시킨 ‘인텔리전트 컴파운드 시스템’과 타이어 부위별 회전저항을 정확히 예측해 전체 회전저항을 최대한 감소시키는 ‘RR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조합된 기술이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자동차회사가 개발중인 하이브리드카에도 품질승인을 획득했다. 따라서 이번 새 타이어 개발로 초 고연비 고무배합기술과 설계기술을 확보, 향후 하이브리드카용 타이어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우선적으로 연비에 민감한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이 타이어를 출시,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조충환 사장은 “시장 선도업체의 이점을 활용해 향후 하이브리드카용 타이어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상용화한 런플랫 타이어의 성능을 높이는 데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향후 타이어시장에서는 주행성능을 높인 UHP 타이어,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 연비를 향상시킨 고연비 타이어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맞춰 제품을 개발해 왔다. 특히 하이브리드카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최근 타이어업계는 초 고연비 타이어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