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SUV시장에서 쌍용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증가하는 반면 기아자동차는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내 완성차 5사의 월별 SUV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 1월 SUV시장에서 17.2%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쌍용은 2월들어 19.9%까지 점유율을 높였고, 지난 3월에는 23.2%까지 확대했다. 반면 기아는 1월 33.1%의 점유율에서 2월에는 34.1%로 다소 상승하다 3월 점유율은 30.1%로 주저앉았다. 업계는 기아가 지난 2월 신형 쏘렌토를 내놓으며 신차효과를 노렸음에도 점유율이 하락하자 의아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월 49.7%의 점유율을 차지한 뒤 2월에는 46%로 떨어졌으나 3월 점유율이 46.7%에 달해 급격한 변동은 없었다.
시장을 세분화하면 쌍용은 소형 SUV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액티언의 경우 지난 1월과 2월에는 17%의 점유율에 불과했으나 3월 점유율이 21.1%로 급격히 높아졌다. 쌍용은 액티언의 경우 현대 투싼이나 기아 스포티지와 달리 소형 SUV의 배출가스 기준 강화에 따른 가격인상이 없었던 점을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쌍용 관계자는 "다른 소형 SUV와 가격이 비슷해지면서 액티언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많이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기아는 중형 SUV시장에서 하락률이 가장 컸다. 특히 쏘렌토는 올해 1월 중형 SUV시장에서 25%의 점유율로 출발한 뒤 2월부터는 신형이 나오며 점유율이 29.7%까지 높아졌으나 3월 점유율이 23.4%로 급락, 신차효과가 지속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형 SUV인 스포티지도 1월 45.1%를 시작으로 2월 43.2%, 3월 41.7% 등 올들어 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SUV시장에서는 단연 쌍용 렉스턴이 현대 테라칸을 제치고 평균 68%의 비중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를 내놓으면 점유율이 올라가고, 차종이 오래될수록 점유율이 내려가는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이 때문에 신차의 지속적인 개발과 개발기간 단축 등은 이미 세계 자동차업계의 화두가 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그는 기아가 신형 쏘렌토 출시에도 점유율이 하락한 데 대해선 "구형에 비해 신형 쏘렌토의 변화가 미미한 데다 쏘렌토는 구형 때부터 인기가 높아 이미 살 만한 사람은 신형 출시 이전 대부분 구입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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