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지난 3월까지 등록된 수입차 9,767대를 가격대별로 구분한 결과 3,000만원대의 중저가에서는 혼다와 폭스바겐이, 1억5,000만원이 넘는 최고가에서는 벤츠가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3,000만원부터 7,000만원까지 가격대에 대부분의 수입차가 몰려 1,000만원 단위로 15% 정도의 점유율을 보였다. 7,000만~1억원이 또 15%를 차지했며, 1억원 이상도 16.9%의 비중을 보였다. 가격대별 시장을 점검한다. 기본자료는 한국수입차협회의 ‘모델별·가격별 월별 등록통계’를 활용했다.
▲3,000만원 미만(509대 5.2%)
3,000만원 미만 수입차의 1·4분기중 등록대수는 509대로 전체 시장의 5.2%를 차지했다. 이 시장에서는 혼다 CR-V가 376대로 73.9%를 차지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 같은 점유율은 다른 가격대에서는 보기 힘든 경우다. 나머지를 포드 몬데오(2,660대, 15.5%)와 크라이슬러 PT크루저(54대, 10.6%)가 나눠 가졌다.
▲3,000만~4,000만원(1,451대 14.9%)
혼다 어코드 3.0과 포드 파이브헌드레드, 폭스바겐 파사트 2.0 FSI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어코드 3.0(252대)이 1대 차이로 파이브헌드레드와 파사트 2.0 FSI를 앞섰다. 브랜드별로는 폭스바겐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파사트 2.0 외에 골프, 뉴비틀 등의 선전으로 498대가 등록돼 34.3%의 점유율을 보였다. 혼다는 391대로 26.9%, 포드는 262대로 18.1%를 각각 차지했다. 미니도 144대가 등록돼 9.9%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4,000만~5,000만원(1,554대 15.9%)
BMW 320과 렉서스 IS250이 시장을 양분하는 구도다. 320이 439대(28.2%)로 IS250 437대(28.1%)를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두 차종이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아우디 A4 1.8 터보가 164대로 10% 이상의 점유율을 가졌을 뿐 나머지 모델들은 이들 차종의 기세에 눌려 이렇다할 기록을 내지 못했다.
▲5,000만~7,000만원(3,091대 31.6%)
아우디 A6 2.4가 522대로 수위를 기록했다. 이 가격대의 시장점유율은 16.9%. BMW 523(409대 13.2%), 크라이슬러 300C(315대 10.1%), 렉서스 ES330(393대 1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가격대에 팔리는 차종은 60종에 이를 정도여서 가장 치열한 시장으로 꼽힌다.
▲7,000만~1억원(1,515대 15.5%)
이 가격대에서는 50여종의 모델이 경쟁하고 있으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차종은 없다. 렉서스 GS300(189대 12.5%), 아우디 A6 3.0 콰트로(164대 10.8%) 정도가 점유율 10%를 넘겼을 뿐이다. 브랜드별로는 E280과 ML350, SLK200, SLK350 등이 선전한 벤츠가 시장점유율 18.2%로 선두였다. 폭스바겐(253대 16.7%), 렉서스(250대 16.5%), BMW(247대 16.3%) 등이 뒤를 이었다.
▲1억~1억5,000만원(966대 9.9%)
이 가격대의 등록대수는 1,000대에 못미친다. 가장 많이 등록된 모델은 벤츠 E350으로 15.7%(152대)의 점유율을 보였다. 렉서스 LS430과 BMW 740이 각각 149대와 15.4%로 같은 순위를 나타냈다. 벤츠 CLS350이 140대로 14.5%, BMW 730이 108대로 11.2%였다.
▲1억5,000만원 이상(681대 7.0%)
벤츠가 이 시장이 3분의 2를 차지했다. 벤츠 S500과 S350이 227대와 187대 등록돼 단 2개 차종으로 60.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고가시장에서는 벤츠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BMW는 750이 122대로 선전했으나 벤츠를 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우디는 67대, 재규어도 18대를 등록했다. 최고급차로 세인의 관심대상인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는 2대와 3대가 각각 등록됐다. 포르쉐는 15대로, 이 중 8대가 카이엔 터보였고 나머지 차종은 1~2대에 불과했다. 폭스바겐도 페이톤 6.0을 4대 등록시켰다.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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