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모나코 GP에선 르노팀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폴포지션을 차지한 가운데 그 뒤를 윌리엄스팀 마크 웨버, 맥라렌팀 키미 라이코넨과 요한 파울로 몬토야, 혼다팀 바르첼로가 포진했다. 반면 알론소와 경쟁중인 페라리팀 마이클 슈마허는 피트 스타트를 해야 했기 때문에 우승권에선 멀어졌다. 모나코 서킷은 폭이 좁고 코너가 많아 추월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했다는 건 우승에 근접해 있다고 얘기할 정도다.
출발신호가 떨어지면서 많은 선수들이 좁은 서킷을 자연스럽게 빠져나갔으나 MF1 토요타팀의 머신 2대가 추돌했다. 1랩이 지나면서 라이코넨이 앞서 있던 웨버를 추월며 알론소의 뒤쪽으로 따라붙는 데 성공하면서 그 동안 맥라렌이 강세를 펼치고 있던 모나코에서 우승 가능성을 높여줬다. 출발선에서 맨 뒤를 쫓아나오던 마이클 슈마허도 천천히 앞쪽으로 추월하기 시작했다.
알론소와 라이코넨의 경쟁으로 진행된 경기는 21랩째 라이코넨이 피트인하고, 24랩째 알론소가 피트인 후 재진입했으나 순위에는 변화가 없었다. 경기가 중반을 지났음에도 초반에 형성된 선두권인 알론소, 라이코넨, 웨버, 몬토야, 바르첼로 등의 순서는 그대로였다. 2회째 피트스톱 작전에 따라 상위권 그리고 우승에 대한 향방이 바뀔 것으로 보였다. 첫 피트스톱 후 라이코넨이 알론소를 강하게 압박했고, 웨버도 선두경쟁에 다가서면서 경기흐름은 더욱 긴박하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39랩째 14위에 있던 르노팀 지안카롤로 피지겔라가 앞서 있던 RBR-페라리팀 데이비드 쿨사드를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자우버-BMW팀 야쿱 빌리너브까지 제치면서 점수획득이 가능한 순위까지 올라섰다. 이와는 달리 36랩이 지난 후 3위를 달리며 올 시즌 처음으로 시상대를 노리던 웨버의 차 엔진에 불이 났다. 이 상황에서 세이프티카가 출현했고 선두를 달리던 알론소와 라이코넨이 동시에 피트스톱을 하면서 경쟁은 이어졌다.
세이프티카가 빠져나간 후 50랩이 지나면서 2위를 달리던 라이코넨은 차 엔진에 문제가 생겨 리타이어했다. 또 한 번 세이프티카가 출현한 후 경기가 지속됐으나 경쟁자가 없는 알론소의 우승은 결정된 것으로 보였다. 52랩이 지난 후 1위는 알론소 몫이었고 그 뒤를 몬토야, 바르첼로, 토요타팀 야노 투룰리, RBR 페라리팀 크리스티안 클레인이 이어 달렸다.
경기가 종반으로 갈수록 차들이 리타이어하기 시작했다. 상위권에 있던 윌리엄스팀 니코 로스베릭이 펜스에 부딪히며 윌리엄스-코스워스팀은 모나코 GP에서 전멸했다. 6위를 달리던 클레인도 피트스톱을 위해 들어오던 중 차에 문제가 생기면서 리타이어했다. 이러면서 알론소, 몬토야, 바르첼로, 투룰리, 쿨사드의 순으로 레이스가 이어졌다. 마이클 슈마허는 6위에, 그 뒤를 피지겔라가 달렸다.
경기가 5랩을 남긴 상황에서 4위였던 투룰리의 차가 멈춰섰고, 쿨사드는 바르첼로를 추월해 3위로 올라섰다. 또 22그리드에서 5위까지 올라온 마이클 슈마허가 앞서고 있는 전 페라리팀 동료 바르첼로의 뒤쪽에 따라붙으며 막판 추월을 시도했다. 결국 우승은 폴포지션을 지킨 알론소가 차지했으며 몬토야, 쿨사드, 바르첼로, 마이클 슈마허 순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알론소는 이번 우승으로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64점으로 1위를 지켰다. 그 뒤를 마이클 슈마허가 43점, 라이코넨과 피지겔라가 각각 27점으로 3위에 올라섰다. 팀 포인트에서는 르노가 91점, 페라리가 63점, 맥라렌 메르세데스 벤츠가 50점으로 순위를 지켜 나갔다.
다음 경기는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6월11일 개최된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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