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오는 9월경 출시할 최고급 SUV EN(프로젝트명)을 앞세워 수입차가 밀집된 강남지역 공략에 나선다. 특히 현대는 EN이 BMW X5, 렉서스 RX350, 벤츠 ML350 등의 고급 수입 SUV와 견줘 전혀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이들 차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에 따르면 EN은 테라칸 후속차종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개발 컨셉트나 상품성면에선 테라칸보다 윗 등급의 별도 차종이다. 회사측은 EN의 경우 점차 높아지는 국내 소비자들의 고급화 눈높이에 맞춰 전략적으로 개발한 차종으로, V6 3.0ℓ 230마력 디젤엔진을 얹는 등 국내 SUV로는 단연 최고급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테라칸이 정통 오프로드형 이미지라면 EN은 도심형 최고급 SUV 컨셉트를 지녔다는 설명이다. 실제 EN은 테라칸과는 성격부터 판이하다. 테라칸이 오프로드 주행에 유리한 프레임타입인 반면 EN은 모노코크타입의 온로드 지향이다.
현대 관계자는 "EN은 그랜저나 에쿠스 등 고급 승용차의 SUV 형태라고 보면 된다"며 "같은 도심형 SUV 형태인 싼타페조차 비교되지 않을 만큼 고급스럽다"고 말했다.
현대가 EN의 주 공략지역으로 서울 강남지역을 택한 것도 EN의 고급화 전략에서 나왔다. 현대는 EN의 가격과 상품성이 수입 SUV를 능가한다는 점을 집중 강조하고 있다. 수입차 중에서도 렉서스 RX350, BMW X5가 경쟁대상이라는 것. 특히 최근들어 렉서스 RX350과 BMW X5 그리고 인피니티 FX의 판매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점에서 EN의 성공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현대는 또 EN이 단순히 브랜드만 보고 수입차를 선택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경향을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할 만큼 상품성에 대해선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대는 EN으로 북미시장 내 고급 SUV 경쟁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인피니티 FX, 렉서스 RX350 등에 맞불을 놓는다는 것. 회사측은 북미에서도 이제 당당히 최고급 SUV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EN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현대는 EN의 경우 테라칸이나 싼타페 등 기존 차종과 판매간섭을 일으키지 않는 최고급 SUV 세그먼트에 진입하는 새로운 차종이라는 점에서 오는 6월부터 사전 마케팅을 통해 붐업 조성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4@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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