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스로이스에 대적하는 폭스바겐의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가 빠르면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업계에 따르면 벤틀리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내에 별도의 디비전 형태로 지사를 설립, 연말까지 모델 출시를 목표로 사전작업을 벌이고 있다. 벤틀리는 현재 본사에서 인력을 파견해 영업·마케팅·서비스를 총괄할 책임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틀리는 책임자를 뽑는 대로 수입모델, 가격, 출시시기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벤틀리는 판매업체로 아우디 딜러를 맡고 있는 참존화장품을 내정했다. 참존은 서울 강남지역에 전시장을 내는 한편 현재 송파동 아우디 애프터서비스센터를 벤틀리 서비스센터로 겸한다는 방침이다.
벤틀리가 국내에 판매할 모델은 컨티넨털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벤틀리는 1998년 폭스바겐에 인수된 이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델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002년 선보인 컨티넨털 GT 쿠페 이후 작년에 세단인 컨티넨탈 플라잉스퍼를 더했고 올해말에는 컨버터블인 컨티넨털 GTC를 선보인다. 이에 따라 벤틀리의 라인업은 아르나쥐, 컨티넨털, 플라잉스퍼, 아쥐르 등 모두 8개 모델로 늘어난다. 국내에서 주력모델이 될 컨티넨털은 폭스바겐 페이톤의 기술을 대부분 그대로 채용했다. 가장 보편적 모델인 컨티넨털 GT의 경우 W12 6.0ℓ 트윈터보 엔진과 6단 팁트로닉, 네바퀴굴림, 에어 서스펜션 등을 갖췄다. W12 엔진의 최고출력은 552마력, 최대토크는 66.3kg·m로 최고시속 304km, 0→시속 100km 가속 5초 안팎을 자랑한다.
국내에는 병행수입업체들이 이미 컨티넨탈 GT, 플라잉스퍼 등을 3억~5억원대에 팔고 있다. 이미 10여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벤틀리는 가장 싼 컨티넨털 GT 쿠페의 경우 2억원 미만 등으로 가격을 책정, 병행수입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벤틀리는 연간 200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틀리는 1919년 설립된 회사로 1931년 롤스로이스가 인수했다. 그 후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에 비해 스포티한 스포츠버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998년 롤스로이스가 매각되면서 폭스바겐이 벤틀리를 다시 사들였다. 이 때부터 롤스로이스아 맞먹는 정통 럭셔리카로 다시 탈바꿈하고 있다. 영국 여왕이 타는 차로 유명하다. 국내에선 프로풋볼 선수인 하인스 워드가 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업계는 벤틀리가 경쟁모델인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의 한국 진출에 자극받은 데다 이미 병행수입업체를 통해 한국에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판매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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