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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갈수록 작고 가벼워진다


에어백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지 20년이 넘었지만 장착 비율은 여전히 증가일로에 있다. 안전 규정이 계속 강화되면서 이제 듀얼은 기본, 북미에서 팔리는 SUV들은 사이드 에어백까지 기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의 요구와 환경에 따라 자동차 메이커들은 더 많은 에어백을 한정된 공간에 집어넣어야 한다. 늘어나는 편의 장비까지 생각하면 필연적으로 공간에 제약이 생긴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의 발전은 이런 어려움에 부딪칠 때 더욱 빠르게 진보한다.

앞좌석 듀얼 에어백은 이미 대부분의 자동차에 기본이 된지 오래고, 측면 추돌에 대비한 에어백도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북미에서는 2005년에 나온 승용차의 34%, 그리고 경트럭의 20%가 이미 사이드 에어백을 장착했고 커튼식 에어백의 비중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0년까지 북미에서 팔리는 모든 자동차들이 사이드 & 커튼 에어백을 장착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2012년에 이르면 전체 에어백 장착율은 63%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모두에서 밝혔지만 갈수록 많은 편의 장비들이 자동차에 탑재되고 있어 에어백의 수를 늘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더 작고 가벼운 사이즈의 에어백이 필요한 시점이고 이미 개발되어 쓰이고 있다.

볼보 C70 컨버터블의 경우 업계 최초로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도어에 달렸다. 이 에어백은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오토리브가 공급한 것. 이전까지 커튼식 에어백은 천정에 고정되었으나 오픈 보디인 C70 컨버터블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것이다. 그만큼 사이즈가 작아졌다고 할 수 있다. 오토리브는 전세계 에어백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부품 업체이다.

무게도 가벼워졌다.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에어백의 경우 이전에는 3.6kg, 하지만 최근 제품은 1.4kg으로 눈에 띄게 무게가 줄어들었다. 에어백의 무게를 이렇게 덜어내고 소형화 하는 것은 단순히 경량화의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변해가는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에도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시트로엥 C4의 스티어링 휠은 여러 스위치가 모여 있는 중앙 허브는 고정된 채 림만 돌아가는 유니크한 디자인이다. 즉 스티어링 휠을 돌려도 중앙 허브는 항상 그 자리에 있어 조작의 집중도를 높인다.

오토리브는 최근에 A 필러 근처에서 작동하는 에어백을 개발 중이며, 추돌 시 하체를 보호해 주는 카펫 타입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또 대시보드가 아니라 벤트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를 줄인 초소형 에어백도 상용화를 추진 중에 있다. 에어백의 크기와 위치는 앞으로도 메이커에게 큰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글 / 메가오토 한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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