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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오쿠다 전 회장이 남긴 것


토요타자동차의 오쿠다회장이 6월 23일 주주총회 후 상담역으로 은퇴하고 그 자리를 후지오 조 부회장이 이어받았다. 이로써 토요타자동차는 후지오 조 회장과 가츠아키 사장의 새로운 경영진을 발족하게 됐다. 오쿠다 전 회장은 회장 취임 후에도 사실상의 최고경영책임자(CEO)로서 확대 노선을 이끄는 한편 급성장에 잠재해 있는 ‘대기업병’에 경종을 올려왔다. 이를 계기로 일본의 아사히 신문이 오쿠다 전 회장의 발언을 통해 토요타의 과제에 대해 분석했다. 그대로 옮긴다.(편집자 주)

가장 먼저 거론한 내용은 ‘ 오쿠다 전 회장은 2005년 5월의 일본경단련 회장 기자회견에서 ‘경영과 자본 모두에서 토요타의 다국적화는 아직 불충분하다.’라는 발언.
토요타는 현재 27개국과 지역에 52개의 해외 생산거점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현 가츠아키 사장은 해외에서 신장 가능성이 있는 곳은 거의 포석을 끝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신문은 해외 생산계 52개사 중 외국인 수장은 13개사뿐이라고 지적했다. 후지오 조 회장이 사장을 지낸 바 있는 미국 캔터키공장에 미국인 사장 탄생까지 회사 설립 이후 1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뿐만 아니라 토요타 본사의 임원진에 외국인 등용이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도 지적 사항.

두 번째의 발언은 2005년 2월 신임시장 발표에 즈음해 한 것. 오쿠다 전 회장은 ‘대기업병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토요타는 극히 규모가 커져 전선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토요타 그룹의 전 세계 생산 목표는 906만대. 이는 오쿠다 전 회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1995년 실적의 1.8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성장의 방정식은 ‘상품 개발의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차세대 기술에 자금과 인력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는.’ 것.
1995년 당시는 일본 내 모델의 디자인 결정에서 생산개시까지 평균 18.9개월이 걸렸었으나 지금은 12개월로 단축되었다.
문제는 품질이 그에 따라주었는가하는 점을 아사히 신문은 지적했다. 단적인 예로 2005년 토요타의 리콜은 188만대에로 일본 내 신차 판매 171만대를 2년 연속 웃돌았다. 이 때문에 토요타는 이번에 새로운 경영 체제를 정비하면서 품질 전담 전무를 중심으로 품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오쿠다 전 회장의 세 번째 어록으로 아사히 신문이 꼽은 것은 ‘적극적으로 변혁하는 것이 기득권에 안주하는 것보다 훨씬 리스크가 적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 이는 2004년 11월 토요타 경영 설명회를 통해 한 말이다.

오쿠다 전 회장의 지론은 ‘무엇이든 변하지 않는 것은 가장 나쁜 것.’이라는 점. 그는 사장으로 재임 중에 토요타가 젊은 유저층을 겨냥해 구축한 네츠 점을 설립함으로써 일본 내 점유율을 40%대 끌어 올렸다.
하지만 해외에서 공세를 강화하는 반면 2005년도는 일본 내 판매 점유율이 4년 만에 하락했다.
아사히 신문은 북미의 젊은 층 전용 모델로 개발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사이언 브랜드처럼 시장의 동향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참신한 발상이 일본 내에서도 생겨날 수 있을 것인가와 판매회사의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는 일본 내 판매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자료: 일본 아사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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