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디젤 엔진 레이싱카로는 최초로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우디 R10 TDI가 영국의 해리어 GR7 전투기와 한 판 대결을 벌였다. GR7은 영국 해군에서 항공모함에서 사용하기 위해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다목적 전투기. 장소는 영국의 RAF 리터링 공군기지였다.

2006 르망 24시 우승의 주역이었던 앨런 맥니시가 직접 R10 TDI의 핸들을 잡고 해리어 GR7과 1km 레이스를 펼쳤다. 약 5,00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이 대결에서 해리어 GR7 전투기는 R10 TDI를 10분의 1초라는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R10 TDI는 르망 24시 레이스의 성격상 스탠딩보다는 롤링 스타트에 세팅이 맞춰졌지만 250km/h까지는 해리어 GR7을 앞서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해리어는 1km 이후에는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R10 TDI는 르망 24시 출전 세팅 그대로로, 이번 이벤트를 위해 어떤 개조도 하지 않았다.

글 / 메가오토 한상기


아우디 R10 TDI 주요 제원

엔진 - 90° V12 5.5리터 트윈 터보, 터빈 부스트 2.94바, 641마력
전장×전폭×전고(m) - 4.65×2.00×1.03
중량(kg) - 925
연료 탱크 용량(리터) - 90
연비(mpg) - 6.89


해리어 GR7 주요 제원

엔진 - 롤스로이스 페가수스 Mk 105 터보팬(1,700kg)
출력 - 1만 5,000마력
전장×전고(m) - 14.36×3.55
중량(kg) - 8,864
최고 속도(km/h) - 1,064.21
이륙 시 속도(km/h) -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