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鄭夢九회장)가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 83회 2006 파리국제모터쇼(Mondial de L’automobile 2006)’에서 준중형 해치백 스타일 컨셉카 『HED-3(아네즈)』를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가 28일(목) 공개한 『HED-3(아네즈)』는 현대차 유럽 디자인연구소에서 제작한 세번째 컨셉카로 2,000cc VGT 디젤엔진과 5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한 유럽시장 공략형 차종이다.

차명인『Arnejs(아네즈)』는 이태리 어원으로 부드럽고 우아한 어감과 이미지 갖춰‘세련되고 당당한’현대차의 이미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유럽 자동차 시장 내 규모가 가장 큰 C-세그먼트(준중형급)를 공략하기 위해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적용한 해치백 스타일 컨셉카 『HED-3(아네즈)』를 개발하고, 2007년 상반기부터 양산형 모델(프로젝트명:FD)을 유럽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ED-3(아네즈)』는 앞문과 뒷문 사이의 기둥(B필라)을 제거하고, 파노라믹썬루프를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물결무늬 사이드 라인과 불꽃을 형상화한 휠 디자인을 통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또한 실내 주요 부위에 적용된 감성적인 곡선들은 대칭적으로 배치한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와 어우러져 단조로움을 뛰어넘는 매력을 선사한다.

현대차 유럽연구소 수석디자이너 토마스 뷔르크레(Thomas Bürkle)은 “『HED-3(아네즈)』는 강인하지만 단정한 차체에 화려하면서도 고상한 세부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HED-2(제너스)』의 연속선 상에 있는 『HED-3(아네즈)』디자인을 통해 현대차의 향후 디자인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그랜저VGT’ 디젤 모델을 새롭게 내놓아, 유럽시장에서 판매중인 클릭, 베르나, 아반떼, 쏘나타 디젤모델과 함께 소형차에서 최고급 차량까지 승용 디젤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2,200cc VGT 디젤엔진을 탑재한 ‘그랜저VGT’는 유로Ⅳ 기준을 만족하는 동시에 150마력의 동력 성능을 갖춰, 친환경 / 고성능 / 저연비 차량을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네즈 신차발표회를 통해 “지속적인 품질경영에 대한 해외 유수 평가기관의 호평과 2006 독일월드컵 공식후원 등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과 함께 세계 자동차 시장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인 유럽전략형 차종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 해로 83회를 맞은 파리모터쇼는 28일 보도발표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15일까지 18일간 열리며, 유럽 자동차 시장의 동향을 보여주는 차세대 컨셉카가 다수 출품됐다.

현대차는 이번 파리모터쇼에 413평(1,364㎡)의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컨셉트카인 『HED-3(아네즈)』, 그랜저VGT, 투스카니 개조차 등을 유럽 시장에 최초로 공개하는 것을 비롯, 겟츠(클릭), 엑센트(베르나), 매트릭스(라비타), 쏘나타와 SUV인 투싼, 싼타페, 트라제 등 총 17대를 출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