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의 기공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이 미국 프로젝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몽구 회장은 20일(한국시간) 애틀란타 시내에 위치한 조지아 주지사 공관에서 열린 만찬석상에서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앞세워 이 지역을 새로운 자동차 메카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만찬은 소니 퍼듀(Sonny Perdue) 조지아 주지사가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정몽구 회장을 비롯 현대•기아차 관계자와 조지아 주정부 관계자 등 총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소니 퍼듀 주지사를 비롯 주정부 관계자들이 기아차 조지아공장 투자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과 아낌없는 지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으로 만듦으로써 조지아주가 북미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메카가 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함께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기아차가 미국 남동부 지역의 자동차 핵심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자동차 생산을 하고 있는 업체는 ▲ 앨라배마주의 메르세데스 벤츠(연 26만대), 혼다(연 26만대), ▲ 조지아주의 GM(연 25만대), 포드(연 25만대), ▲ 미시시피주의 닛산(연 40만대) 등으로 향후 각각 연 30만대씩 총 6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현대•기아차가 이 지역 최대 생산 업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아래 표 참조).
더욱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함께 동반 진출한 14개 협력업체 외에 이번에 기아차와 10개 이상의 협력업체가 추가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 지역이 새로운 북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 완공 이후 가동률을 단기간 내에 극대화시키기 위해 미국시장내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 동안 기아는 북미시장에서 2003년 26만8천여대, 2004년 29만6천여대, 2005년에는 30만 4천여대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9월까지 22만 2천여대를 판매한 데 이어 연말까지 35만대를 판매할 계획으로 2000년 들어 연평균 12.8%의 높은 판매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2010년까지는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들의 판매를 크게 늘려 현재의 2배 수준인 65만대를 북미시장에 판매해 현재 1.7%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3.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도 북미시장에서 지난해 52만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26.9%늘어난 6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2010년에는 100만대를 판매해 현재 3%수준의 시장점유율을 5.2%로 올린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2010년 현대•기아자동차는 165만대 판매에 시장점유율은 8.6%로 현재 판매 5위인 혼다(2005년 시장점유율 8.7%)와 대등한 위치를 차지하게 돼 북미시장에서 명실상부한 메이저 업체로 거듭날 전망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북미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있는 연구센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고연비 차량 등 최첨단 기능의 차종을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640여개 수준인 딜러점 수를 2010년까지 800여개로 늘릴 계획이며 기아 단독 딜러 비율도 현 52% 수준에서 향후 70%까지 끌어 올리는 등 판매망의 양적, 질적 개선을 이룰 계획이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국내에서 월 3천대 이상 팔리며 4개월 연속 대형차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뉴오피러스를 본격적으로 시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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