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포뮬러원(F1) 한국 그랑프리의 무대인 전남국제자동차경주장(가칭)의 코스가 확정 되었다.
F1 한국 대회 운영사인 KAVO(Korea Auto Valley Operation, 대표 정영조)는 7일 경주장 마스터플랜 설계사인 독일 틸케(Tilke)가 완성한 전남서킷(자동차경주장)의 최종 코스도를 공개했다. KAVO는 전라남도와 F1 유치권 보유사인 엠브릿지홀딩스가 민관합작으로 설립한 모터스포츠 전문 기업이다.
새 경주장은 총 길이가 5.684km에 달해 아시아지역 F1 서킷 가운데 최장 거리 트랙이 된다. 현재 아시아 지역 F1 서킷은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가 4.563m,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날 서킷 5.451km,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 5.540km, 바레인 국제 서킷 5.412km 등이다.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F1이 치러지는 전세계 모든 서킷을 통틀어서도 이탈리아 몬자 서킷(5.793km)에 이어 세계 2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지난 10월 1차로 공개된 코스초안(5.450km)보다 234m가 늘어난 것으로 세부적인 설계 과정에서 부분 변경 및 개선이 이루어진 결과다. 종전 트랙 내부만 바뀐 까닭에 전체 부지면적에는 변화가 없다.
전남 서킷은 특히 코너 없이 직선이 계속되는 스트레이트 구간의 길이가 1.25km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1.25km의 직선 길이는 2006년까지 F1을 유치한 해외 서킷을 기준으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긴 명물 구간이다. 다만 2007년부터 새롭게 F1을 유치한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가 직선구간을 1.5km까지 늘리는 보수공사를 통해 최장 거리가 되었다.
이처럼 긴 직선구간을 확보함에 따라 구간 최고 속도가 320km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돼 그 동안 국내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극한의 스피드를 맛볼 수 있게 되었다. 또 직선 코스의 길이가 긴 만큼 경주차의 엔진을 최대치까지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져 자동차 성능 시험의 무대로도 각광받게 되었다.
또한 전남 서킷은 길이 3.047km의 상설트랙과 확장 구간 5.684km의 F1 트랙 등 용도에 따라 2개 코스로 변형해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서킷으로도 세계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전남 서킷은 자동차의 성능을 입체적으로 알아 볼 수 있는 17개의 다양한 코너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일반 트랙과 F1 트랙에 별도의 피트와 패독(경주차를 보관하고 정비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2개 이상의 피트 시설을 갖추면 F1 그랑프리 기간 중 함께 치르게 될 각종 서포트 레이스를 위해 충분한 공간을 배정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2개의 피트를 이용, 일반 F1 서킷의 두 배가 넘는 경주차 정차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기타 시설로는 최대 높이 14m의 F1 피트 빌딩, 컨트롤 타워(높이 13m, 3층 구조), 미디어센터, F1팀 빌딩, 주차장, 위락시설 등이 있다.
전남 서킷은 모나코, 인디애나폴리스 등 세계적인 명문 서킷들의 장점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F1 트랙 남단에 구성된 마리나 구간은 아름다운 바다를 지나는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상설 서킷 가운데 바다를 무대로 경주차가 달리는 서킷이 등장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모나코는 기존 시가지 도로 활용)
마리나 구간에는 F1 트랙을 중심으로 모나코 그랑프리가 열리는 몬테카를로를 연상 시키는 방사형의 신도시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모터스포츠 및 자동차 관련 시설이 집중적으로 들어서는 동양권 최고의 모터스포츠 클러스터로 육성된다.
전남 서킷은 레이스 트랙의 전체 포장 구간만 83,150㎡이며 피트 레인(피트로 진출입하는 도로) 9,125㎡, 서비스 로드(진행요원 및 비상시 이동 경로) 33,500㎡, 안전지대 구간 49,650㎡ 등이다.
이 경주장은 2007년 7월 착공, 2009년 하반기 완공된다.
■ 틸케사
전남 국제서킷을 설계한 독일 틸케사는 세팡, 상하이, 터키, 바레인, 후지 스피드웨이 등 1999년 이후 새로 건립되었거나 개보수한 모든 F1 트랙의 디자인을 담당한 세계 최고의 서킷 설계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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