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을 끝으로 WRC에서 발을 뺀 푸조는 한동안 국제적인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침묵을 지켜왔다. 하지만 재조직된 푸조의 모터스포츠 부문 - 푸조 스포트(Peugeot Sport)는 지난 1년여간 꾸준히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올해 푸조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908 경주차로 르망시리즈(LMS)에 참전한다.

지난 해 6월에 경주차에 탑재될 V12 HDi FAP 엔진(5.5리터/700마력/1200Nm)의 시제품이 나왔고, 9월의 파리 모터쇼에서는 경주차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푸조는 7차례 열리는 르망시리즈의 모든 경기에 두 대의 경주차를 투입할 예정이고, 이 중 메인경기라 할 수 있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도 두 개의 팀을 내보낸다.
목표는 2008년 대회에서의 우승. 푸조는 이미 1992년과 1993년에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이번에 공개된 경주차는 아직 레이스용의 도색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토탈, 보쉬, 미쉐린, 다우 오토모티브, 유로데이터카, X박스360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푸조의 르망팀에는 6명의 선수와 1명의 테스트 드라이버가 속해있다.
선수중 4명은 LMS 경기의 주전이고, 나머지 2명은 르망 24시간 레이스 때 이들과 함께 두 개의 팀을 이루게 된다.


르망 24시용 선수 중 한 명은 F1 세계챔피언 출신의 자크 빌르너브(Jacques Villeneuve). 그는 이미 챔프카와 인디애나폴리스까지 섭렵한 상태여서 르망에서의 성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테스트 드라이버이자 예비선수인 Eric Hélary는 푸조905를 타고 93년 르망 24시 우승을 차지했던 인물이다.

드라이버 모두는 르망24시간 레이스등에 대비한 개발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푸조 908의 첫 공식 경기는 4월 14,15일 몬자에서 열리는 LMS이며, 5월 5,6일에 발렌시아 LMS가 이어진다. 그에 앞서 3월 19,21일에는 미국 세브링에서 연습주행을 가질 예정이다.


글 / 메가오토 민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