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T 울산산업기술연구소(소장 홍기곤)는 자동차 오일 팬의 안전성 여부를 정밀하고 빠르게 검사하는 새로운 장치를 개발하여 생산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오일 팬(Oil pan)”은 자동차 엔진실린더 블록 하단부에 장착되어 엔진오일을 담아두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산과정에서 오일 팬의 용접부와 프레스 성형과정에서의 굴곡부분에 불량이 생기면 자동차 내부에 있는 오일이 조금씩 유출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자동차 오일 팬 생산에 있어 밀폐여부를 완벽하게 검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 오일 팬 검사장치는 육안검사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미세한 균열에 의한 오일 누수를 감지할 수 없었을 뿐더러 검사 속도가 늦은 단점이 있었다.

이번 RIST 울산산업기술연구소 이기범(李基範) 박사(46)가 개발한 검사장치는 공기의 압력차를 이용한 검사방식을 적용한 새로운 오일 팬 누수검사 장치로 육안으로는 도저히 구별할 수 없는 1pa/sec의 정밀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를 사용하여 누수검사에 필요한 모든 엑추에이터(actuator)를 자동화시켜 검사 속도를 기존 40초에서 20초 이하로 단축시켰다.

아울러 자동차 오일 팬의 정밀검사로 불량품 출하를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기업체의 크레임을 크게 감소시켰으며, 고속검사로 인한 생산제품의 전수(全數) 검사도 가능해 불량품 출하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되었다.

RIST 울산연구소에서 개발한 오일 팬 누수 검사장치는 (주)한텍테크놀로지(대표이사 최덕열) 생산현장에 적용되어 활용되고 있으며, 연간 20%정도의 생산성 향상 효과와 함께 연간 4억원에 달하는 기대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IST 울산산업기술연구소는 이번 개발 장치를 다양한 구조물의 밀폐상태를 측정하는 장치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울산산업기술연구소는 지난해 6월 북구 매곡동 매곡산업단지내 자동차조선관 3층에 문을 열고 소재공정연구실, 부품자동화연구실, 개발지원실 등 3개 조직에 연구인력 20여명의 규모로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자동차, 조선, 미래신산업 등 각종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