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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미드십엔진 스포츠카 등장 (5/20)


국내 최초의 미드십엔진에 뒷바퀴굴림 방식(MR)의 스포츠카가 개발돼 2002년부터 수공생산된다.

자동차 외주 용역사인 프로토자동차는 2인승 미드십 스포츠카 PS-2 프로토타입카를 6월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차는 3.0ℓ V6 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 정통 스포츠카로 만들어진다. 기존 차의 프레임을 사용하지 않고 독자적인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을 적용, 차체를 가볍게 만들었고 절제된 디자인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갖췄다.

회사측은 프로토타입을 개발한 뒤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을 초빙, 개선점을 체크하는 품평회를 6월중 열기로 했다. 이후 1년여에 걸쳐 설계보완 및 양산개발 등을 거쳐 2002년말부터 생산에 나선다는 것.

이를 위해 회사측은 용인에 연산 200대 수준의 소규모 생산시설을 증축키로했다. 이 차는 숙련된 기술인력들이 수공작업으로 생산, 약 4,500만원선에서 판매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은 호주와 동남아시아시장에 내보낸 뒤 국내에선 2003년초부터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엔진 등 주요 부품은 해외전문 메이커 제품을 쓸 계획으로 알려졌다. 독자개발 디자인을 적용하고 주요 장치 및 부품은 아웃소싱으로 해결한다는 것. 프로토측은 이 차가 갖는 최초의 국산 미드십 스포츠카라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 국산 엔진과 변속기를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국내 자동차업체들과 협의할 방침이다.

국산차에 미드십 엔진이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완성차업체가 아닌 용역업체가 이를 첫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미드십 엔진을 얹으면 자동차의 앞뒤 무게 배분을 이상적으로 실현할 수 있어 정통 스포츠카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슈퍼카는 물론 포르쉐 등이 MR 방식을 주로 채택하고 있다.

프로토자동차의 독자모델 생산, 판매는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카로체리아시대가 열린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오종훈 기자 ojh@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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