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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화성공장 생산재개, 정상 가동


기아차가 노사 현안문제들을 완전히 마무리하고 이달부터 생산라인을 풀가동한다.

기아자동차(주)는 30일 올해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진데 이어 9월 1일 0시부로 일주일간 생산 차질을 빚어오던 협력업체(도급사) 화성공장 점거농성 사태가 해결되어 월요일(3일)부터 모든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된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기아차는 남은 4개월간 안정적인 생산을 바탕으로 국내외 판매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협력업체 노조의 화성공장 불법 점거농성을 해결하는 데 돌파구를 연 것은 다름아닌 기아차 노조였다.

협력업체 노조의 무리한 집단교섭 요구, 불법 라인점거로 인해 기아차 생산라인이 중단되는 상황이 길어지자 \'우리 회사는 우리가 살려야 한다\'는 기아차 노조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기아차 노조는 28일부터 수백여명이 모여 협력업체 노조의 불법 점거농성 중단을 촉구했고 급기야 31일에는 기아차 노조 집행부 전원이 점거 현장으로 가서 협력업체 농성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불법 점거한 도장공장에서 철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31일 자정 협력업체 노조원들을 이를 받아들여 그동안 불법으로 검거하고 있던 도장공장에서 철수한 것이다.

이 처럼 기아차 노조의 인식은 지난해 연말부터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하여 19대 집행부가 들어선 올해는 많은 부분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아차 노조는 기아차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사가 합심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아비전 2010\'에 합의함으로써 대립각을 이루던 기아차 노사관계에 상생의 시대를 열었다.

\'기아비전 2010\'은 기아차 노사와 우리사주조합이 합심하여 ▲장기비전확보 ▲희망의 일터조성 ▲판매경쟁력강화 ▲디자인경영 ▲원가혁신 등을 통해 2010년까지 기아차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다.

기아차 노사와 우리사주조합은 조만간 \'기아비전 2010\'의 발족식을 갖고 기아차의 미래를 위해 노사가 힘을 모을 예정이다.

30일 열린 임금협상 조인식은 노사가 이 같은 각오를 다지는 자리였다.

기아차 김상구 노조지부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협상에 최선을 다해준 회사측에 감사한다\"며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이나 노사 모두 고군부투해서 내년 임단협 때는 노조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협상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에 기아차 조남홍 사장은 \"올해 임금교섭은 노사가 많은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기아차의 기초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며,\"수레의 양쪽바퀴와 같은 노사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기아차는 이번 임금협상과 화성공장 점거사태를 통해 노조원들이 ‘자신들이 일하는 생산 현장을 지켜야겠다’는 입장을 보임으로써 앞으로 생산 현장이 한층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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