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술로 개발된 2만달러 가격대의 4인승 전기자동차(EV)가 2003년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된다.
국내 벤처기업인 ATT R&D(대표 김만식)는 공차중량 1,100㎏의 \'퍼레이드 EV\'를 개발, 수출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이 회사는 올 가을 미국에 공장을 착공,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행되는 전기자동차 의무판매에 맞춰 공장을 완공, 미국의 EV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설립 부지로는 인디애나주 엔더슨시가 유력하지만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총 20명의 연구인력이 주축인 ATT R&D가 개발한 이 차는 원가가 1만6,000~1만8,000달러로 판매가 예정된 EV 중 가장 저렴하다. ATT R&D는 국내 완성차 출신 설계인력으로 구성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 김만식 사장도 90년대 대우자동차 고등기술연구원에서 EV 개발을 담당했었다. 김 사장은 96년 대우를 나온 후 EV 판매회사인 ATT를 창업했으며 ATT R&D를 통해 전기자동차 개발에 나섰다.
퍼레이드 EV는 길이×높이×너비가 3,500×1,650×1,620㎜인 소형 EV이다. 무게가 1,100kg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EV 중량이 적게는 1,400~1,700㎏인 데 비해 300~600㎏ 가볍다. 우주항공산업에 사용되는 초소성공법의 알루미늄 성형기술을 도입하고 서스펜션에 알루미늄 적용을 대폭 확대했다. 페달모듈 및 브레이크 디스크도 초경량 부품을 적용했으며 전기식파워스티어링을 채택,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1회 충전 후 항속거리는 96㎞이며 최고속도는 110㎞/h이다. 김 사장은 2003년엔 납산전지를 사용하지만 2004년 이후엔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할 것이라 밝혔다.
충돌성능도 NHTSA에서 정한 정면, 측면 모두 별 4개 수준을 맞출 예정이다. 엔진과 변속기가 앞에 없기 때문에 파워트레인이 승객실로 함몰할 우려가 없어 상대적으로 충돌안전성이 우수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 퍼레이드 EV는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렸던 국제전기차심포지엄에도 출품된 바 있다.
김 사장은 미국에서 전기모터를 이용한 로우스피드비클이란 새로운 세그먼트가 생기는 등 전기자동차의 시장확대 가능성이 충분히 크다고 보고 있다. 이 세그먼트는 보통 NEV(Neighbor Electric Vehicle)라 불리며 포드, 봄바디에르 등이 참여하는 등 시장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유럽시장에선 특히 경쟁력있는 업체가 없어 퍼레이드 EV가 인기를 끌 것으로 확신했다.
한편 회사측은 퍼레이드 EV 본격 수출에 앞서 골프카 인비타와 올웨이스를 개발, 미국시장에 올해 9월부터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김용진 기자 carandi@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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