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 달리는 즐거움’을 표방하며 지난 4월 1일 사상 첫 레이스를 펼쳤던 ‘2007 GT Masters series(이하 GTM)’이 11월 4일 제 7전을 끝으로 2007년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GTM은 1995년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온로드 모터스포츠가 시작된 이례 2,000cc 배기량의 한계를 깬 첫 경기로, 기존의 레이스에서 볼 수 없었던 규격의 차량을 한해 만에 14대나 만들어내는 등 국내 모터스포츠 사상 유례없는 전적과 결실을 이루었다.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와 닛산 350Z, BMW M3, 혼다 S2000 등의 참가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GTM은 지난 2전부터 본격 하이 퍼포먼스 원메이크 레이스 ‘엘리사 클래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번 7전은 전형적인 가을 하늘 아래 펼쳐졌다. E-rain 레이싱팀의 정의철은 포르쉐 997 GT3를 자유자재로 컨트롤하여 GT 클래스에서 예선 1위를 차지했다. 예선 2위인 펠롭스 레이싱팀의 김한봉-박상무 선수는 최종전 우승을 통해 드라이버 시리즈 챔피언과 팀 챔피언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로 결승에 돌입했다. 5전과 6전에서 연속 입상에 성공한 닛산 350Z GT의 ‘프린스’ NRT 레이싱팀 김주민 선수는 예선 3위, 같은 닛산 350Z GT를 모는 잭 레이싱팀의 권오수-김진태선수가 예선 4위로 뒤를 이었다. 5위는 지난 6전에서 3위로 입상했던 펠롭스 레이싱팀의 신예 이종철선수, 6위는 드라이버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던 레드앤스피드팀의 정경용-김창환선수가 차지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멋진 피날레를 장식하겠다고 다짐했던 리레이싱팀의 이병준-김진승선수는 BMW M3 GTR의 갑작스러운 머신트러블로 경기에 임하지 못하게 되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롤링스타트로 시작된 통합전 초반, 선두와 2위는 예선 결과와 마찬가지로 정의철선수와 김한봉선수가 맹렬한 각축을 벌였다. 예선에서 머신트러블로 6위를 차지했던 레드앤스피드의 김창환선수는 연속 추월에 성공, 3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시즌 내내 최고의 완성도로 머신 트러블을 겪지 않았던 펠롭스 레이싱팀의 혼다 S2000 GTR은 11랩째에서 리어 허브 파손으로 리타이어, 경기는 E-rain 레이싱팀의 정의철 선수가 손쉬운 1위 굳히기에 들어갔고, 레드앤스피드팀은 선수를 김창환에서 노련한 정경용으로 교체하며 2위 자리를 차지,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달리기로 경기를 마쳤다. 3위는 닛산 350Z GT를 몬 잭 레이싱팀의 권오수-김진태 조로, 시즌 첫 입상에 성공했다. 4위는 김주민 선수, 5위는 이종철 선수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영광의 첫 시리즈 챔피언에 팀 부문은 E-rain 레이싱팀이, 드라이버부문은 레드앤스피드 레이싱팀의 정경용-김창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함께 열린 엘리사 클래스에서는 KMSA팀의 최장한-이종선선수가 유력한 시리즈 챔피언이었다. KMSA팀 경주차는 첫 랩 1번 코너에서 스핀한 레드앤스피드의 엘리사 경주차를 피하는 과정에서 머신에 무리가 와 경기를 포기하였지만 드라이버 포인트 2위였던 안관현-안준모 선수 역시 리타이어한 덕분에 드라이버 부문 시리즈 챔피언을 굳혔다. 팀 부문에서는 이날 손병훈 선수가 2위를 차지한 NRT 레이싱팀과 KMSA가 동률을 이뤘지만 시즌 3승을 거둔 KMSA가 최다승 규정에 따라 챔피언으로 결정됐다. 즉, KMSA는 엘리사 클래스 원년 팀-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을 모두 차지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이번 제 7전에서는 GTM 주최사인 ㈜ROM과 GTM 공식 미케닉 양성기관인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가 학생들의 미케닉 현장학습을 진행하였으며, 국내 최정상급 요요팀인 ‘노이즈’의 축하공연도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수준 높은 DSLR 유저들의 참여로 화제를 모은 파워이미지 컨테스트는 참가자들의 열띤 작품 활동으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