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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펼쳐진 GTM 4전 결과


2008 GT Masters series(이하 GTM)이 전국 각지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7월 6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제 4전을 개최하였다.

지난 3전이 폭우로 인해 노게임 선언이 된 후 갖는 경기이기에 팬들에게 보다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자 했던 GTM은 뜻하지 않게도 폭염 속에서 또 힘든 경기를 하게 되었다.


전국 각지에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도 높은 습도와 온도에 아스팔트 지열까지 더해져 선수들이나 관중들이나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훨씬 높았다. 더군다나 GTM 출전 머신들은 오직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차인 만큼 에어컨 같은 장치는 모두 제거된 상태이다. 실제 측정해 본 결과 경주차 내부 온도는 50도를 상회할 정도로 매우 뜨거운 공간이 되어 있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펼쳐진 이번 경기는 GTM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화끈한 경기라는 평을 받았다.

예선에서는 화재의 국산 슈퍼카인 어울림 레이싱팀의 스피라GT가 1분 8초 018의 기록으로 폴포지션을 차지 파란의 레이스를 예고 했으며 그 뒤를 이어 펠롭스 레이싱팀의 김한봉 남기문 선수가 2위를 차지했다. 막강 전력의 E-rain 레이싱팀은 1위보다 0.5초 뒤진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4위는 펠롭스 레이싱팀의 박상무-이종철 선수가 포르쉐 996 GT3로, 그리고 5위는 리레이싱팀의 이병준-김진승 선수가 차지 했다. 닛산 350Z 듀오인 잭레이싱팀과 NRT 레이싱팀은 6,7위로 GT 클래스 하위 그리드를 차지했다.


엘리사 챌린지의 예선 결과는 대이변이였다. 이번 시즌 3전부터 첫 출전한 두팀 그리핀 레이싱팀과 S&F팀이 예선 1,2위를 차지하고 시리즈 포인트 선두인 2008시즌 엘리사 챌린지의 최강팀 레드앤스피드팀이 3위를 차지했다. 엘리사 챌린지는 이번 경기에서도 예선 1~8위까지가 1초도 차이가 안나 결승전에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었다.

기온이 최고로 높아진 오후 3시 30분 50LAP의 통합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롤링스타트로 시작된 첫 LAP에서 스피라 GT카의 박정룡선수가 안정적으로 1위 자리를 지키며 1번 코너에 진입하였고 3위 E-rain 레이싱팀 정의철선수가 포르쉐 997 GT3의 파워를 앞세워 펠롭스 레이싱팀의 김한봉선수를 추월에 성공하며 2위로 올라섰다. 이후 5LAP 까지 노란색, 흰색, 붉은색의 세 머신이 경합을 벌이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러나 5LAP 1번 코너를 지나며 추월에 잠시나마 성공했던 정의철 선수는 3번 코너입구에서 통한의 스핀을 하여 선두를 다시 박정룡 선수에게 내어주게 되었다.


그 후 경기 중반부터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선두로 달리던 스피라 GT가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며 순위가 밀려났고, 2위로 달리던 펠롭스 레이싱팀의 김한봉 선수가 드라이버 교체 및 핸디캡 타임을 소진하러 피트인 하면서 예선 4위였던 펠롭스 레이싱팀의 박상무-이종철 선수가 선두로 올라섰다. 비교적으로 초반에 에이스 드라이버인 박상무 선수로 교체하며 올인한 작전이 맞아 떨어졌고 이종철 선수의 기량도 일취월장해 에이스 드라이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것이 선두로 올라선 원동력이 되었다.

경기 시작 후 1시간 1분 44초가 지나며 펠롭스 레이싱팀의 박상무-이종철 선수는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감격의 순간을 맞이 하였고 E-rain 레이싱팀은 유경욱 선수로 교체한 후 2위 자리를 탈환해 시리즈 포인트 선두를 유지하게 되었다. 경기 종반에 원드라이버 체제인 NRT 레이싱팀의 유승현 선수가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잭레이싱팀의 권오수 선수에게 3위 자리를 내어주면서 잭레이싱팀은 지난 경기에 이어 3위로 입상에 성공하였다.


엘리사 챌린지는 디펜딩 챔피언인 최장한 선수가 예선 3위로 출발 하였으나 강철 체력을 앞세우며 시즌 초의 부진을 씻고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2위는 백전노장인 김영관 선수가, 3위는 그리핀 레이싱팀의 이상균-한치우 선수가 차지하며 파란의 결과를 가져왔다. 레드앤스피드팀의 최성익-왕효원 선수는 결승 스타트에서 차량 이상으로 최하위로 떨어졌으나 4위로 경기를 마감하여 아쉬움이 남았다. 여성 드라이버 듀오로 기대를 받고 있는 잭레이싱팀의 변소영-이지현 선수는 2경기 연속 완주에 성공하며 시즌 후반부터는 본격적으로 입상권 도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의 폭염은 상상 이상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대부분의 선수가 탈진과 구토를 호소할 정도였으며, 엘리사 챌린지의 모 선수는 경기중 경기를 포기하고 서킷 내의 안전지대에 실신하는 등 지옥같은 폭염속의 레이스가 펼쳐졌다. 하지만 GT 클래스 전차량의 완주, 선수들의 투혼, 드라마틱한 경기 결과, 금호타이어의 안정적인 성능 등 GTM의 이번 4전은 무더운 날씨 속에 끝까지 경기를 지켜 봐준 5000여명의 관중들에게 모터스포츠의 진면목을 선사한 최고의 경기였다는 것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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