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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설계사 틸케의 수석 엔지니어, 전남 F1 서킷 점검차 방한


“코리아 인터내셔날 서킷은 F1 참가팀과 드라이버 모두에게 한국인의 도전정신과 문화적 역량을 확인 시키는 꿈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

17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건립 현장을 찾은 F1 경주장 전문 설계•감독회사인 독일 틸케(Tilke)의 수석 엔지니어 프랭크 보스와 롤란드 슈나이더는 한 목소리로 내년 7월 완공 되는 한국의 첫 F1 국제자동차경주장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틸케 관계자들은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공사의 핵심은 토층이 부드럽다는 데 있다. 현재까지 부지의 연약지반 처리가 순조롭게 해결되었으며 전체 토목공정이 55%를 넘어섰다. 이미 건축시설에 대한 기초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까지 공기를 마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자동차경주장은 시속 300km가 넘는 차들이 주행하는 만큼 빗물을 빨리 흡수하고 노면의 접지력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도로 건립과는 차이가 크다”며 “이를 위해 경주장을 위한 특별한 설계와 가장 적절한 아스팔트 배합을 찾는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한은 F1 한국 그랑프리 대회 운영법인인 KAVO(Korea Auto Valley Operation: 대표 정영조)와의 정례 협의 및 진행 상황 점검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틸케는 2010년 첫 F1 그랑프리를 유치하는 전남 서킷의 마스터플랜을 그린 레이싱 트랙 전문 기업이다. 드라이버 출신의 엔지니어인 헤르만 틸케(Hermann Tilke•55)가 설립한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세팡, 중국 상하이, 터키 이스탄불 파크, 바레인 사키르, 싱가포르 서킷,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 스페인 발렌시아 등 금세기 들어 새로 지어진 모든 F1 전용 경주장 건설에 참여했다.

올 시즌 F1 월드 챔피언이 열리는 17개 경주장 가운데 절반인 8개 서킷을 직접 디자인 했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다. 또 독일 누르브르크링, 호켄하임 등 유서 깊은 전통 트랙의 개보수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과 틸케는 지난 2006년 인연을 맺었다. KAVO가 F1 유치를 확정하면서 틸케에서 곧바로 경주장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방한한 틸케 관계자는 “한국의 F1 경주장은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살려 달라는 개최지 지방정부(전라남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 동서양 문명이 조화를 이룬 독창적 구조를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기장은 아시아 지역 F1 경주장 가운데 가장 긴 트랙을 가졌을 뿐 아니라 보기 드문 1.2km의 장거리 직선 구간과 다이나믹한 중고속 코너가 적절히 배치되어 경주차와 드라이버의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서킷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첫 국제 자동차경주장을 기록될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총 길이 5.615km의 F1 트랙과 3.2km 규모의 일반 대회용 상설 트랙을 함께 갖춘 복합형 하이브리드 경주장이다. 대부분의 F1 경주장과 달리 시계반대 방향으로 주행하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이 경주장은 지난 2007년 7월 착공해 토목 기반 공사를 진행하다 올 4월 건축 공사에 돌입했다. 완공목표는 2010년 7월이다.

KAVO는 현재 FIA(국제자동차연맹)으로부터 최고 등급의 레이싱 서킷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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