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자동차 엔진에 가장 취약한 계절이다. 동절기에는 엔진오일의 점도가 높아져 있어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시동 시 엔진을 긁어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차량수명 단축과 연비에 큰 영향을 줘 유지비를 높이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엔진오일만 잘 관리해도 이듬해 기름값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성에 맞는 적절한 엔진오일을 사용하면 엔진마모를 막아 연비를 저하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연비를 향상시켜 기름값을 줄일 수 있기 때문.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금이 엔진오일 교환의 최적기로 이는 내년 봄 차량 성능과 유지비 절감을 위한 투자이자 보험이라 할 수 있다.

겨울철 엔진오일은 점도가 낮아 흐름성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흐름성이 좋아야 저온 상태에서도 엔진에 무리를 주지 않고 부드럽게 시동이 잘 걸리고 시동 후에도 우수한 엔진 보호력을 갖기 때문이다.

저점도 오일 구입 시에는 표기된 0W30, 5W30 등과 같은 SAE점도 지수를 확인해야 한다. SAE점도 지수는 저온에서의 흐름성을 나타내는 말로 W의 앞 숫자가 적을수록 겨울철 시동 성능이 좋은 엔진오일이라고 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지속력이 다른 광유계 엔진오일보다는 근본적으로 저온과 고온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합성 엔진오일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광유와는 달리 합성유는 불순물이 전혀 없는 데다 뛰어난 유막 효과가 있어 특히 겨울철 엔진마모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또한 연비와 출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서도 광유에 비해 그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진오일 교환 주기를 평소보다 앞당겨 갈아주는 것도 좋다. 이 밖에 동절기에는 1~2분간 워밍업을 하거나 출발 후에도 약 500m정도는 저속 주행해 엔진이 추위에 적응하는 시간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경정비 전문업체 티앤티 모터스의 윤주안 이사는 “합성유는 수입차에만 쓰는 고가 윤활유라는 인식에 많은 변화가 오고 있다”며 “경제성을 높아 국산차를 소유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합성유에 대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티엔티 모터스는 본격적인 동절기를 맞아 안전운행에 필수적인 엔진오일 및 필터류, 액세서리벨트, 부동액, 타이어, 배터리 등 10개 부분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특히 겨울철 집중 관리가 요구되는 엔진오일에 대한 무료 점검을 강화하고, 합성유 시공 시에는 엔진내부를 청소하는 플러싱 오일 작업을 무상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