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2012 F1 일본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베텔은 10월 7일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열린 2012 F1 시즌 15라운드 일본 그랑프리에서 5.807km의 서킷 53바퀴를 1시간28분56초242에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일본 그랑프리의 명암은 레이스 시작과 동시에 엇갈렸다. 종합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첫 번째 코너에서 코스를 이탈 한 사이 베텔은 1위 자리를 여유 있게 유지하면서 우승을 예약했다.


지난 9월 싱가포르 그랑프리에 이어 2대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베텔은 우승 포인트 25포인트를 추가하며 합계 190포인트로 종합 순위 2위를 유지했다. 코스 이탈 이후 리타이어를 선언한 1위 알론소(194포인트)와는 단 4포인트 차이.

2위는 펠리페 마싸(페라리)가 기록했다. 마싸는 1위 페텔에 20초632 차 뒤진 2위에 올랐다. 마싸는 2010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3위를 기록한 이후 2년여 만에 포디움 입성에 오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일본 홈팬들의 성원을 입은 카무이 고바야시(자우버)는 3위에 등극하며 2009년 데뷔 후 처음으로 포디움에 올랐다. 고바야시는 예선에서도 베텔, 웨버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결선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결선 레이스에서는 마지막 바퀴까지 젠슨 버튼(맥라렌)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3위 자리를 지켜냈다.

한편, 싱가포르 그랑프리에 이어 일본 그랑프리에서도 베텔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F1 그랑프리 월드 챔피언 경쟁은 다시금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종합 순위 1위 알론소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베텔은 오는 10월 14일에 열리는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역전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는 키미 라이코넨(157포인트)과 최근 메르세데스로의 이적이 확정된 루이스 해밀튼(152포인트)도 남은 다섯 대회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2012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올해 F1 그랑프리의 흐름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컨스트럭터 포인트에서는 레드불이 베텔의 우승에 힘입어 합계 324포인트로 1위를 지켰다. 맥라렌은 283포인트로 레드불을 추격하고 있다. 3위 페라리(263포인트)는 알론소의 리타이어에도 불구하고 마싸가 2위에 오르면서 컨스트럭터 챔피언 등극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싱가포르와 일본 그랑프리를 소화한 ‘아시아 대회전’은 10월부터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절정에 이른다. 오는 10월 12일~14일까지 전라남도 영암에서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알론소와 베텔의 월드 챔피언 경쟁과 해밀튼, 라이코넨 등 강호들의 숨막히는 레이스가 기다리고 있어 크게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