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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엔진룸 누수 평생보증 서비스


현대-기아차가 최근 아반떼와 K3 등에서 불거진 엔진룸 누수로 인한 문제 발생시 평생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엔진룸 물 유입에 따른 커넥터 및 와이어링 등 전장부품 부식에 의한 문제는 보증기간에 상관없이 평생 보증키로 했다.

현대차에 의하면, 엔진룸 물 유입은 아반떼와 같이 엔진룸 내 일부 부품의 A/S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카울탑에 A/S용 커버를 장착하는 타입의 차량을 비롯해 차종에 따라 일반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현상이며, 현대-기아차의 경우 엔진룸 내 모든 전장부품들이 완벽한 방수형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엔진룸 물 유입으로 지금까지 단 한 건의 품질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고객 분들의 불안함을 해소하고 품질에 대한 확신을 드리기 위해 평생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엔진룸 내부의 각종 전장부품들에 대해 다양한 방수 대책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차량의 엔진룸 내 모든 전장 커넥터들은 2중 방수 시스템, 물속 압력에서 누수여부를 평가하는 기밀성 평가, 영하 40도에서 테스트하는 내한방치 평가, 극심한 온도 변화에서 내구성을 평가하는 냉열충격 평가, 120도에서 성능을 평가하는 고온방치 평가, 일교차에 의한 온도 변화에서 성능을 평가하는 온습도 싸이클 평가 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완성차에 적용된다. 특히 차량 성능 평가시 엔진룸 고압 세차평가를 통해 수분 유입 여부를 완벽히 점검한다고 현대-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문제 없다고 내세우는 이러한 방수 대책과 각종 테스트는 최근 생산되는 대부분의 자동차에 당연하게 적용되는 기본적인 부분들이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주장대로 엔진룸 누수가 일반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현상이라면, 지금까지 현대-기아차가 생산한 수많은 차량들은 물론 다른 제조사의 수많은 차량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일반적으로 발생되어야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평가다.

아울러 현대-기아차 소유자들은 향후 오랜 기간 운행한 다음 엔진에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엔진룸 누수에 의한 것인지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상황에 따른 단편적인 수습이나 언론플레이가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원하고 있다. 21세기에 만들어진 자동차의 어떤 부분에서도 물이 샌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인식이 필요한 때다.

김정균 팀장 (메가오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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