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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매각 협상타결 (4/10)


대우자판·14개 해외법인은 제외
채권단, 7억5000만弗신규지원


3년여를 끌어오던 대우자동차의 매각 협상이 완전 타결됐다.

미국 GM(제너럴 모터스)과 산업은행은 9일 “대우차를 총 12억달러(약 1조5600억원)에 GM에 매각하기로 합의하고, 서류 작업이 끝나는 이달 중순쯤 정식 인수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정건용(鄭健溶) 총재는 대우차 협상 타결 내용을 10일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합의서에 따르면 GM과 채권은행단은 각각 4억달러(67%)와 1억9700만달러(33%)를 현금으로 출자해 오는 5월 중 가칭 ‘GM·대우차’(가칭)라는 신설법인을 새로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GM·대우차’는 군산·창원 공장 등 대우차 자산(12억달러)과 영업부채(8억달러)를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또 GM·대우차는 자산 매입 대가로 12억달러어치의 우선주(優先株)를 신규 발행해 이를 채권은행단에 지급할 계획이다.

대신 채권은행단은 새로 설립되는 ‘GM·대우차’에 운영자금으로 7억5000만달러를 연리 6% 조건으로 신규대출해 주고, 추가 자금 소요를 대비해 12억5000달러의 대출 한도(크레디트 라인)를 설정해주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때 인수범위에 포함됐던 24개 해외법인 중 14개 해외법인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 주요 해외 법인은 대우차 미국 판매법인과 이집트 공장 등이다.

GM은 대우차의 미국 판매망을 인수하지 않는 대신, 대우차를 GM 계열사인 시보레(CHEVOLET) 판매망을 통해 시보레 브랜드로 수출할 계획이다. 또 GM은 대우차 군산·창원 공장과 대우차 본사 인력은 원칙적으로 고용을 승계하되 대우자판(대우차 판매법인)은 인수하지 않는 대신 총판(總販)계약을 맺어 대우차 판매를 대행해주기로 했다.
<金泳秀기자 yskim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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