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F1 코리아 그랑프리 3연패에 성공했다. 베텔은 6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3 F1 14라운드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5.615km의 서킷 55바퀴를 1시간43분13초701의 기록으로 주행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베텔은 스타트 후 빠르게 2위와의 거리를 벌리며 3랩 만에 3초 이상 앞서나갔고, 조금씩 차이를 늘리며 레이스 중반까지 4초 정도의 간격을 유지했다. 이후 두 번의 세이프티 카 상황에 벌어지며 간격이 다시 좁혀졌지만 베텔에게는 변수가 되지 못했고, 큰 위기 없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베텔이 비교적 손쉽게 우승을 차지한 반면, 뒤로는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로터스의 키미 라이코넨은 예선에서의 부진으로 9위에서 출발했음에도 탁월한 레이스 운영으로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라이코넨은 초반 5위권에서 승부를 벌인 뒤 빠른 피트 스톱으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첫 번째 세이프티 카 상황이 끝나자마자 2위를 달리던 팀 동료 로메인 그로장을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레이스 막바지에는 그로장에게 1초 이내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결국 자리를 지켜냈다.
뒤를 이어 4위는 자우버의 니코 휠켄버그, 5위는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튼, 6위는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차지했다. 2위에서 출발한 해밀튼은 레이스 초반 그로장에게 추월을 허용해 3위로 밀려났고, 이후 타이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레이스를 순조롭게 풀어나가지 못했다. 레이스 막바지에는 휄켄버그를 끊임없이 압박하며 10랩 이상을 1초 이내의 간격으로 추격했지만 끝내 추월에 실패했다.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즈버그는 팀 동료인 해밀튼보다 더 나은 페이스를 보였지만 머신의 노즈가 파손되는 불운을 겪으면서 7위에 머물렀다. 한편, 13위에서 출발한 레드불의 마크 웨버는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리며 포디움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으나, 머신에 화재가 나는 사고로 인해 안타깝게 리타이어 하고 말았다.
3년 연속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베텔은 25포인트를 획득하며 총 272포인트를 기록, 2위 알론소와의 격차를 77포인트 차이로 벌렸다. 산술적으로는 아직 역전이 가능하지만, 최근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레드불의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사실상 올시즌 월드 챔피언은 베텔의 차지가 될 전망이다.
컨스트럭터 포인트에서는 레드불이 총 402포인트를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사실상 1위 자리를 예약했다. 2위는 284포인트의 페라리, 3위는 283포인트의 메르세데스가 각각 자리하고 있으며 로터스가 239포인트로 그 뒤를 쫓고 있다.
김동균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