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가족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분주해지고 있다. 즐거운 연휴라도 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장거리 자동차 여행에는 쉽게 지칠 수 있고,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다. 최근 안전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보쉬 자동차 애프터마켓 사업부가 제시하는 여름철 아이동반 자동차 가족여행의 주의사항들을 소개한다.


장시간 햇볕에 차량 노출은 금지

뜨거운 날씨에 밀폐된 차량이 장시간 노출되면 내부 온도는 약 9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 때 뜨거워진 가죽시트나 안전벨트에 아이들의 피부가 직접 닿게 되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이나 실내에 주차하는 편이 좋다. 부득이하게 차량을 실외에 세워뒀다면 에어컨을 강하게 켜놓은 상태에서 차량 도어를 반복적으로 열고 닫아 내부 온도를 떨어트린 후 아이들을 태우는 것이 안전하다.

주행 중에는 햇빛 차단막 등을 이용해 아이들의 살갗에 햇빛이 직접적으로 내리쬐지 않도록 해야한다. 또한 온도가 높은 여름철 차내에서는 일회용 라이터나 자동차 실내 탈취제는 물론, 아이들이 먹다 남긴 탄산음료도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기적인 에어컨필터 교체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에는 여행 전 에어컨 필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을 경우 불쾌한 냄새로 괴로워질 수 있다. 에어컨 내부장치 증발기(에바포레이터) 부분에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해 냄새가 나게 될 수 있는데, 고온 다습한 날씨엔 세균이 더 많이 번식하기 쉽다. 뿐만 아니라 외부공기 유입 시 먼지와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에어컨 필터를 제때 교환해 주지 않으면 필터에 먼지가 쌓이게 된다. 이러한 세균과 먼지, 유해물질 등은 아이들의 호흡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하고 쾌적한 휴가철 여행을 위해 내 차의 에어컨 필터 권장 교환주기(6개월)가 지나진 않았는지 미리 확인하도록 하자.

또한, 장시간 에어컨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목적지 도착 전에 잠시 에어컨을 끄는 편이 좋다. 이후 송풍 기능을 유지해 에어컨 내부를 말려주면 에어컨 속 곰팡이 발생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세균증식 방지를 위한 실내세차

장시간 차안에서 지루해하는 아이들이 간식을 먹으면 과자 부스러기 등의 음식물로 인해 시트가 더러워질 수 있다. 그에 따라 고온 다습한 날씨에는 세균이 빠르게 번식할 뿐만 아니라 진드기까지 생기기 쉬워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갑작스런 호우가 쏟아질 경우, 열어둔 선루프 등으로 빗물이 들어와 축축해져 차량 내부 악취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음식물 부스러기에 취약한 직물시트의 경우 먼지떨이로 털어낸 후에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시트는 아이들이 자동차 탑승 시 피부에 직접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물질이 축척되기 쉬운 틈새까지 수시로 청소해줘야 한다. 가죽시트는 가죽 전용 클리닝 제품을 이용해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들이 야외활동 후 제일 먼저 밟게 되는 발매트는 먼지와 물기로 인해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매트를 자동차에서 꺼내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한 후, 물걸레를 이용해 바닥 면을 깨끗이 닦아주고, 오염이 심한 경우라면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솔로 문질러 세탁한 후 햇빛에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어린이 탑승은 안전하게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13세 이하 어린이는 반드시 자동차 뒷좌석에 어린이 안전벨트 및 카시트 등의 보호장비와 함께 태워야 한다. 앞좌석에 태울 경우, 충돌 시 에어백이 팽창하는 힘에 의해 상대적으로 약한 어린 아이들의 목과 얼굴 등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호자가 아이를 안고 타는 것도 금물이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어른의 충격을 어린이가 대신 흡수하며 성인 몸무게의 7배에 달하는 충격을 받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