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안전한 차량 운행을 위한 자동차 점검은 필수다. 특히 잦은 눈비와 낮은 기온으로 인해 생기는 빙판길로 인해 운전하기 까다로운 겨울철 도로상황에서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타이어다.

타이어는 자동차 엔진에서 나오는 동력을 최종적으로 지면에 전달하는 부분이다. 또한, 달리던 자동차는 브레이크 작동 시 제동력이 최종적으로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로 이어져 멈춰지게 되므로 자동차의 가장 기본 기능인 달리고 멈추는 기능의 최종 구현지점이 바로 타이어다.

한반도의 겨울철은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눈길 및 빙판길이 되었다가도 기온이 올라가면서 질퍽한 살얼음 노면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런 변화무쌍한 환경에서 안전한 운전을 위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스노타이어다. 사계절 타이어도 미끄러운 길에서 일반타이어보다 제동 능력이 높고 엷은 눈이 내린 구간에서 일반타이어보다 유리하지만, 빙판길에서는 전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비탈길이나 언덕 등을 자주 주행하는 운전자라면 반드시 스노타이어를 장착하도록 한다.


일반타이어와 스노타이어의 차이점
겨울철 눈길 및 빙판길에서는 타이어의 배수 능력에 따라 차량의 제동 성능을 크게 좌우한다. 스노타이어는 일반타이어와 타이어 표면의 패턴에서 차이를 보인다. 타이어 표면에 세로 블록을 만들어 좌우로 미끄러지지 않게 하고, 트레드에 깊고 넓은 홈을 파서 타이어의 배수 성능을 높여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 성능을 향상 시킨다.

또한, 타이어 고무 성분에서 큰 차이점을 보인다. 스노타이어는 일반타이어와는 달리 저온에서도 수축하거나 딱딱해지는 것을 최소화하는 고무를 사용해 노면에 타이어가 밀착되므로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1982년 브리지스톤이 개발해 현재 전 세계 스노타이어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발포 고무는 표면이 현미경 수준의 확대경으로 식별이 가능한 기포세포로 이뤄져있으며, 발포 고무를 사용한 트레드 표면은 기포세포 하나하나가 지면과 접촉할 때 지면을 움켜쥠으로써, 지면과의 마찰면적을 넓히고 수분 배출을 향상시켜 수막현상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최근에는 수로를 추가해 수분 제거성능을 한층 향상시킨 연쇄발포 고무 스노타이어와 바이트 입자가 포함된 굵은 홈을 파서 수막현상을 방지하고 미끄럼방지 기능을 추가한 레보 발포고무 스노타이어를 개발해 빙판길에서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스노타이어 사용 시 유의사항
스노타이어는 본래 기능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눈길, 빙판길에서 확실한 제동력을 발휘하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며 스노타이어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선 네 바퀴 모두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겨울철에는 기온 저하에 따른 타이어 내 공기 수축으로 인해 타이어 공기압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공기압 점검이 필요하다.

스노타이어는 마모율이 50%에 도달하면 제 성능을 잃기 때문에 겨울 시즌이 끝난 이후에는 마모도 점검이 필요하다. 한편 스노타이어는 겨울 기후와 주행환경에 맞게 설계됐기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사계절용 타이어로 교체하도록 한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상품기획팀 김재윤 과장은 “스노타이어는 속도지수가 일반 타이어에 비해 낮으므로 여름철에 스노타이어를 장착하고 운행하면 일반 타이어에 비해 열이 많이 발생해 마모가 빨리 진행된다.”며 계절에 맞는 타이어 장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