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3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2014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2014년 연간 기준 매출액 47조970억원, 영업이익 2조5,725억원, 세전이익 3조8,163억원, 당기순이익 2조9,93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수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 구조상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41원 하락하고 러시아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판촉비 집행,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한 제값 받기 정책 등을 적극 펼쳐 수익성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014년 전 세계 시장에서 K3, K5, K7 등 K시리즈를 비롯한 스포티지R, 모닝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로 전년대비 7.6% 증가한 304만1,048대를 판매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연이어 출시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가 큰 인기를 끌면서 2년 연속 내수시장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기아차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결국 기아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5% 증가한 총 46만4,563대를 판매했다.
공장별 판매를 보면 기아차 국내외 공장 모두 선전했다. 국내 공장 출고판매는 지난 3분기 발생한 파업 차질을 4분기 중 특근 실시로 만회함으로써 전년대비 6.8% 증가한 170만6,002대를 기록했다. 해외공장 판매 역시 올 초 가동에 들어간 중국 3공장과 미국 및 유럽공장 가동률 극대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한 133만5,046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판매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기준 환율이 3.7% 하락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47조97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 대비에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상품성 강화에 따른 판촉비의 효율적 집행과 원화 강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을 통해 전년 대비 0.1% 포인트 낮아진 14.4%를 기록했다.
반면 매출원가율는 원화절상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와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 포인트 증가한 80.2%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0% 감소한 2조5,725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1.0%, 21.6% 감소한 3조8,163억원, 2조9,93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2014년 말까지 기아차의 총자산은 2013년 말 대비 13.4% 증가한 41조440억원을 기록했으며 자본 총액은 당기순이익 2조9,936억원 실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11% 증가한 22조4,84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 그리고 신흥국 정치∙경제불안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에 난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원화 환율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원화강세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데다가 해외시장에서는 자동차 업체들마다 신차 출시와 판촉 강화로 경쟁이 더욱 뜨거워 지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이 대대적인 판촉 공세를 펼치고 있어 이들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기아차는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전년대비 3.6% 성장한 31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수익 주력차종인 K5와 스포티지의 성공적 런칭, 쏘렌토, 카니발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친화경차 라인업 및 판매 확대를 통한 브랜드력 제고 등 질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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