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요즘 벌써 벚꽃이 피기 시작하며 완연한 봄의 기운을 알리고 있다. 하루 평균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두텁고 칙칙한 겨울옷을 벗고 화사한 봄옷으로 치장한 사람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겨울 동안 사용하던 장비를 갈아입을 때가 왔다.


윈터타이어에서 일반 타이어로 교체

윈터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속도지수가 낮아 눈길이나 빙판길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는 회전할 때 발생하는 열이 일반 타이어에 비해 높다. 또한, 겨울이 아닌 계절에 윈터타이어는 마른 노면에서 연료효율이 일반 타이어에 비해 떨어지고 전반적으로 수명이 빨리 단축되기 때문에 겨울이 끝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계절에 맞는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게 좋다.

다만 산간 지역 같은 경우 응달진 곳, 터널, 교량이 많고 늦게까지 기온이 낮은 경우가 많아 노면의 물기가 쉽게 얼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4월경에 일반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 점검하기

교체할 타이어의 바퀴를 돌려가며 눈과 손으로 타이어 트레드에 균열이나 손상이 없는지, 못이나 철사 같은 이물질이 박혀있는지 꼼꼼히 검사한다.

타이어 표면에 못이나 돌 등의 이물질이 끼었거나 박힌 채로 운행하게 되면 타이어 펑크는 물론 순간 파열로 차체가 전복되는 대형사고를 야기할 수도 있다. 이물질이 타이어 표면에 박혀있다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염화칼슘 사용으로 인해 타이어 휠에 균열이나 변형, 부식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한, 타이어의 마모상태도 필수 점검해야 한다. 마모가 진행되면 타이어에 상처가 나고 균열이 생기며 이 상태로 계속 주행하게 되면 자동차의 제동거리가 짧아지고 미끄러짐이 길어져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타이어의 마모 정도는 타이어 옆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모한계를 표시한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mm)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 교체 시기가 된 것이다. 하지만 마모한계선에 다다르기 전에 약 2.5mm 정도에서 교체해주는 것이 더욱 안전한 방법이다.

간단히 타이어 마모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세워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정상 타이어는 이순신 장군 머리의 갓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이순신 장군 머리의 갓이 보인다면 타이어 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교체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한편 마모한계에 여유가 있더라도 타이어의 마모가 한쪽으로 쏠린 편마모가 심하거나 타이어가 층을 이루면서 마모됐다면 앞뒤 좌우 타이어 간 위치를 바꿔주거나 새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타이어의 공기압은 항상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 적정 타이어 공기압은 차량 설명서나 운전석 문 안쪽에 권장 타이어 공기압을 표시하고 있다. 타이어 공기압은 자동차가 주행하기 시작하면 노면과의 마찰에 의한 열에 의해 내부 공기압이 높아져 차량 운행 후 타이어 공기압을 재면 공기압이 높게 나오므로 공기압은 자동차 운행 전 상온상태에서 점검해야 한다.



윈터타이어 보관하기

모든 점검을 마치고 타이어 교체가 끝났다면 윈터타이어는 깨끗이 세척 후 타이어의 앞뒤 좌우를 표시해 놓고 직사광선이 없는 공기가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도록 하며 타이어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신문지로 포장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타이어는 가급적 휠에 끼운 상태로 보관해야 휠이 타이어의 변형을 막아준다.


아울러 다음에 윈터타이어를 장착할 때는 타이어 위치를 바꿔주면 타이어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