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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자동차개발에 엄격한 냄새 기준 (8/13)


차 안 냄새를 근절시키는 기준 적용

이들은 조금이라도 신경쓰이는 일이 있으면 언제나 참견하며 코를 들이민다. 왜냐면 그것이 자신들의 직무이기 때문이다. 아우디의 냄새 관리팀은 일명 “후각팀”으로 불리며, 차량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를 찾아내고, 아우디 차량이 지속적으로 상쾌한 냄새를 내도록 만든다. 아우디 차량에서는 불쾌한 냄새가 나는 플라스틱 부품, 생산기름과 유사한 악취를 피우는 가죽시트, 양파 냄새가 나는 바닥 매트를 찾아볼 수 없다. 아우디는 건강에 해로운 배기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물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아우디는 차량의 인테리어를 위해 필요한 500개 가량의 다양한 부품을 사람의 코와 같은 기능을 가진 측정장치로 분석한다. 아우디는 냄새를 근절하기 위해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뿐만 아니라 업계의 기준이 될 정도이다.

아우디 후각팀의 화학자 하이코 뤼브만-가이거 팀장은, “냄새가 전혀 없는 차량은 현재 존재하지 않으며 앞으로 없을 것이다. 그런 차량이 바람직하지도 않다. 이는 소음이 전혀 없는 차량엔 누구라도 타고 싶어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차량은 타는 이의 정서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뤼브만-가이거 팀장은 “사람들이 차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후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새로운 차량에서는 언제나 특유의 냄새, 그러나 결코 불쾌하지 않은 냄새가 난다. 이를 확인하는 것은 후각 전문가의 몫이다. 후각은 냄새의 감각과 결부된다.

냄새팀은 3명의 여성과 두명의 남성, 총 5명으로 구성돼있다. 냄새팀에 대해 중요한 사실은 이들이 아우디의 신차개발 초기단계서부터 개입할 뿐만 아니라, 생산된 차량이 냄새에 대해 높은 기준을 항상 만족시키도록 감독한다. 결과적으로, 생산과정을 거친 각각의 차량은 거의 매일같이 화학분석 연구소에서 집중적인 냄새탐지검사를 받는다. 평가단위는 독일 학교에서 점수를 매기는 방식과 일치한다. 즉, 1점에서 6점까지의 점수를 매긴다. 1점은 “냄새가 전혀 없음”을 뜻하며, 6점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냄새가 지독함”을 뜻한다.


검사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자동차 부품에서 조각을 떼어낸다. 이 “부품 표본”을 냄새가 전혀 없는 봉해진 항아리 안에 넣는다. 뤼브만-가이거 팀장은 “아우디는 철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저장용 항아리를 사용한다. 우리들 역시 실제로 철물점에서 검사용 항아리를 사온다”고 말했다. 항아리를 구하는 일은 간단한 설명처럼 실제로도 간단하다. 또한, 품질도 뛰어난 이런 항아리는 전혀 냄새가 없기 때문에 냄새탐지검사에 이상적이다.

봉해진 항아리를 오븐에서 화씨 80도로 2시간 동안 열을 가한 뒤, 검사가 시작된다. 각각의 팀원들은 돌아가면서 항아리의 뚜껑을 살짝 들어서 항아리와 뚜껑 사이의 틈으로 냄새를 잠깐동안 맡는다. 그리고 다시 항아리를 닫고, 재빨리 다음 사람에게 넘겨 온도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각각의 검사자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고 검사용지에 평가내용을 적는다. 모든 평가점수 중에 가장 낮은 점수가 검사결과가 된다.

물론, 아우디의 냄새분석가들은 표본의 냄새를 맡아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소재의 상호작용을 검사하기 위해 계기판과 같은 온전한 부품을 1입방미터 규모의 특별한 스테인레스스틸 가열실에 넣고 정밀검사한다. 끝에 유리 마스크가 달린 가열실에 연결된 호스를 통해 냄새탐지검사가 이루어진다. 이런 방식으로 가열실 대기 중에 아무런 냄새로 나지 않으면 검사를 통과한다.

최종 관문은 차량 전체에 대한 검사이다. 차량 내부에 커다란 라디에이터로 열을 가한다. 냄새팀원들은 재빨리 차 안에 뛰어들어 전체적인 냄새를 확인하고 특히 강한 냄새를 내는 부품을 알아낸다. 뤼브만-가이거 팀장은 “특별할 것 없는 다양한 부품냄새가 혼합돼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차량 전체에 대한 검사는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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