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동풍열달기아가 ‘신안리더(心安礼得, 마음의 평온과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와 ‘아이신부두안(愛新不斷, 사랑하는 마음은 끝이 없다)’이라는 신개념 구매 안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신안리더와 아신부두안은 모두 차량 구매 후 실직, 전염병, 사고 등 고객이 처한 상황이 변할 경우, 차량을 교환 또는 반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고객 안심 구매 프로그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된 중국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자동차 구매를 주저하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베이징현대는 차량 출고 후 한 달 이내 고객의 마음이 바뀌면 다른 모델로 바꿔주는 ‘차종교환’을 비롯해 출고 후 1년 이내 사고를 당할 경우 동일 모델 신차로 바꿔주는 ‘신차교환’과 출고 후 1년 이내 실직 등 여러 이유로 차량이 필요 없어질 경우 타던 차량으로 잔여 할부금을 대납할 수 있는 ‘안심구매’ 등 총 3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투싼과 밍투, ix35, 라페스타 , 싼타페, ix25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동풍열달기아는 중국에서 최초로 실직이나 전염병 등 고객의 경제 상황 변화에 중점을 둔 ‘안심할부’와 다른 모델 신차로 바꿀 수 있는 ‘신차교환’ 등 2가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K3, KX3, 스포티지, KX5 등 일부 차종에 한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베이징시의 노후차 폐차보조금 제도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응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베이징현대는 4월부터 베이징시가 지급할 노후차 폐차보조금을 고객에게 선 지급하고, 추가 지원금까지 자체적으로 제공해 폐차부터 신차 구입까지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베이징현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꺼리는 고객을 위한 비대면 채널과 찾아가는 서비스를 활용해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상담부터 차량 시승, 구매, 배송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이를 위해 베이징현대는 공식 홈페이지를 포함해 바이두, 위챗 등에 차량 외관 및 실내 디자인은 물론 주요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쇼룸까지 마련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고객 안심 프로그램으로 구매 후에도 차량 교환이나 반납이 자유로워져 모델 결정에 대한 고객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부득이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고객의 경제적 손실을 줄여주기에 중국 고객들의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한 고객 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중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현대차 기아차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 감소세도 축소됐지만,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3만 4,89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2%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동풍열달기아도 지난달 1만 3,537대를 판매했고,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8%나 감소한 판매대수다. 

코로나19의 악재 속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고객 프로그램과 서비스 등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시행하는 현대차그룹이 과연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