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차 중 판매비중이 가장 높은 등급이 2,000~3,000cc의 중형급이다.
지난해에도 중형차는 전체 수입차의 35.6%인 855대가 팔려 시장의 주도차종임을 재확인했다.
2년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BMW 5시리즈를 비롯해 벤츠 E클라스, 사브 9-5, 볼보 S70 및 S80 등 각 업체를 대표하는 막강차종이 포진한 결과다.
금년에는 각 업체들이 준중형급 신차를 속속 내놓긴 하나 중형급은 여전히 1,500대 이상 팔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부터 판매에 들어간 다임러크라이슬러(DCK)의 스트라투스 2.5가 가세한 데다 아우디 A6 등이 재판매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근 딜러를 교체한 볼보코리아의 약진과 9-5를 내세운 사브코리아의 추격전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BMW는 수입차시장의 대표모델로 떠오른 5시리즈에 편의, 안전장비를 대폭 보강한 2000년형을 앞세워 수입차업계 최초로 3년연속 베스트셀러에 도전한다.
전 차종 6기통이 기본이며 2.0, 2.5, 2.8ℓ 등 다양한 모델로 시장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지난해 364대보다 늘어난 600대를 판매목표로 정했다.
한성자동차는 지난해 하반기 고급장비를 대거 적용한 벤츠 E클라스를 선보이면서 라이벌 BMW를 사정권에 두는 데 성공했다.
따라서 이들 차종간 경쟁이 올해 중형차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4기통 대신 6기통 엔진으로 라인업을 재구성했으며 2.4ℓ 와 2.8ℓ 두 모델을 판다.
품질과 가격면에서도 5시리즈와 대동소이하다.
다만 판매망이 BMW에 비해 부족한 게 흠이다.
국내시장에 재진출하는 아우디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고진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판매될 아우디는 BMW, 벤츠와 함께 독일 고급차 빅3로 불리는 만큼 주력차종인 A6를 앞세워 판매구도를 3강구도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기존에 선보였던 A6 2.4ℓ와 함께 2.8ℓ 모델을 들여올 예정이다.
벤츠, BMW보다는 가격이 싸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브코리아는 중형급의 고급화에 발맞춰 주력차종인 9-5의 라인업을 강화한다.
2.3ℓ 230마력 엔진을 얹은 고성능차 에어로와 V6 3.0ℓ 엔진을 얹은 고급형 그리핀이 보강돼 독일차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4,000만~6,000만원대의 다양한 가격대로 실수요층을 파고든다는 게 사브측 전략이다.
볼보코리아 역시 S70과 S80의 라인업을 보강해 판매저변을 넓힐 방침이다.
이 회사는 고성능 엔진으로 국한됐던 S80에 저가형인 2.4ℓ 모델을 도입,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안전 및 성능은 그대로 두고 가격을 5,000만원 후반대까지 낮출 수 있어 인기몰이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
더구나 새 딜러인 두산이 적극 판매에 나설 경우 예상 외의 결과를 거둘 수도 있어 보인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럭셔리급인 이들 차종과는 달리 2,900만원이라는 싼 가격의 스트라투스 2.5를 앞세워 바닥을 훑어나갈 계획이다.
국산 중형차를 타고 있는 고객을 흡수, 숫자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96~97년의 수입차 매기만 살아난다면 수입차시장 베스트셀러에 오를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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